서울 용산구 소재 이태원 클럽 (자료=KBS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11일 오전 기준 75명으로 파악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오전 방송된 KBS1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이태원 관련 코로나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75명이며, 서울에서는 49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확보한 방문자 명단은 총 5517명이며 어제(10일) 기준 총 2405명과 연락이 닿았다”면서 “나머지는 연락처 허위 기재거나 고의로 전화를 안 받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시 보건당국은 경찰과의 협력을 통해 추가로 파악 중이다.
박 시장은 “명단에 외국인은 28명이었고 모두 연락했다”며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무자격 외국인 체류자가 있을 수도 있는데 검사나 치료를 받으면 의료진의 신고 의무가 면제된다”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최근 내린 대인접촉 금지명령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내린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과 동일하며 표현만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10일 지난달 29일 이후 이태원 클럽과 논현동 블랙수면방을 출입한 사람의 대인접촉 금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이태원을 방문한 사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으로 유흥시설 대신 일반 술집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일종의 풍선효과가 나올 수 있다”며 “젊은 층이 주로 가는 강남, 홍대 등 실내 포차나 주류를 판매하는 일반 음식점도 예의주시하며 현장 지도점검을 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강제 명령은 검토할 것”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