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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김윤희 기자] 피겨 아이스댄스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가 16년 만에 올림픽 경기에 참가해 프리댄스 경기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민유라-겜린 조는 19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총 61.22점(기술점수 32.95점, 예술점수 28.28점)을 받았다.
아이스댄스에서는 전체 24팀 가운데 20위 안에 들면 프리 댄스에 진출할 수 있는데 현재 민유라-겜린 조는 최소 16위 이상을 확보했기 때문에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프리댄스에 진출하게 된다.
지난해 한국 국적을 취득한 겜린은 9월 독일 네벨혼 트로피 대회에서 4위에 오르면 평창행 티켓을 따냈다. 이들의 활약으로 한국 아이스댄스가 16년만에 올림픽 무대 진출에 성공한 것. 이어 올 1월 말 대만서 열린 2018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서 7위에 오르면서 실전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했다.
그러나 지난 11일 단체전 쇼트댄스 경기에서 민유라의 의상 끈이 풀어지는 사고로 제 기량을 다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전에서의 실수를 만회해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한 이들은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며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프리댄스에 출전하는 민유라-겜린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에 출전해 24위를 기록한 양태화-이천군 조를 넘어 한국 아이스댄스 올림픽 성적도 기록하게 됐다.
이날 3그룹 3번째에 등장한 민유라-겜린은 삼바 음악인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Despacito)’와 룸바 리듬 ‘마이 올(My All)’, 탈리아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초반 패턴댄스의 필수요소인 룸바 시퀀스에서 깊은 에지사용을 선보이며 레벨4를, 이어 룸바 리듬의 ‘마이 올’(My All)에 맞춰 패턴 댄스 타입 스텝 시퀀스 레벨3를 기록했다. 곧이어 커브 리프트와 삼바 리듬의 ‘무헤르 라티나’(Mujer Latina)로 이어지며 싱크로나이즈드 트위즐 역시 각각 최고 레벨4를 기록했다. 마지막 기술요소였던 낫 터칭 미들라인 스텝 시퀀스에서 레벨3를 기록하며 다섯 과제를 모두 마쳤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 점수를 확인한 민유라-겜린은 울음을 왈칵 터뜨리며 감격을 표했고 프리댄스 진출이 확정되자 뛸듯이 기뻐했다.
민유라-겜린은 20일 열리는 프리댄스 경기에서 가수 소향이 부른 ‘홀로 아리랑’에 맞춰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