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서영 기자] “우린 사랑해서 결혼한 게 맞을까?” “함께 있는데 외로워” “이럴 거면 왜 결혼했지?” 기혼자들이 많이 쓰는 말들이다. 분명 사랑해서, 호감이 있어서 결혼했건만 삶은 왜 상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걸까. 여기에 아이까지 태어나고 나면 부부는 의리를 발휘해 뭉치거나 현실을 외면하며 등돌리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남녀가 마음을 위해 선택한 길, 쉽지 않지만 걸어가야 할 길, 결혼식날 일가친척 지인 앞에서 백년해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결코 쉽지 않은 이들에게 다음의 책들을 추천한다. (사진=책표지) ■ 우리 관계의 진짜 문제는 사랑해서 결혼한 건 이미 과거다. 현재의 부부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건 결혼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 살고 싶다’(이주은 | 예담)는 갈등을 겪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과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부부 상담 전문가가 쓴 책이다. 죽을 듯 사랑해 결혼해놓고 죽일 듯 싸우는 부부들을 위한 유쾌 상쾌 통쾌한 솔루션을 표방하고 있는데 다시 힘을 내 살아가고 싶은 부부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결혼 생활 중인 사람이라면 겪어본 혹은 겪고 있는 혹은 겪어야 할 갈등에 대해 파헤쳐간다. 상담 사례를 먼저 다룬 다음, 그에 대한 '부부 중심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지침을 함께 고민하면서 조언하고 있다.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인 부부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아울러 서로 다름을 받아들일 것을 권하고 있다. ‘이혼수업’(조성구 | 베가북스)은 현실적인 방법들을 말하는 책이다. 만약 진정으로 부부관계에 있어 힘들다면 법적이고 현실적인 방법론을 담은 이 책으로 ‘이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이혼의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고 이혼의 절차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가. 위자료와 재산분할은 얼마나 어떻게 받고 배우자의 숨겨진 재산은 어떻게 찾는가. 이혼 후 자녀 양육자는 어떻게 결정되고 면접교섭권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가. 이혼소송에 대해 명쾌하고 정확하게 맥을 짚는 책이다. 이혼법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법률 지식이 한 권에 담기며 이혼을 고려하는 단계에 이른 이들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준다. 이미 고민하는 시기를 지난 이들에겐 미래를 준비할 지침서이기도 하다. ‘부부 같이 사는 게 기적입니다’(김용태 | 덴스토리)는 아무리 나쁜 관계에 처해 있는 부부도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부는 기본적으로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다가 궁극적으로 잘 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란다. 30년 동안 부부 상담을 해 온 저자의 명쾌한 주장은 세상 부부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로 뒷받침된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으로 맺어진 부부는 ‘안 통하는 것’이 정상이다. 남녀 차이, 성격 차이에 자라온 가족 환경 차이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다름을 이해만 해도, 부부 관계는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다고. 저자는 경험을 통해 깨달은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을 안내한다. (사진=책표지) ■ 육아, 가사 누구의 몫일까 “육아 가사 일까지 혼자 하기 힘들어. 나 좀 도와줘” “내가 빨리 퇴근해서 도와줄게” 부부의 대화다. 이상한 점은? ‘도와준다’는 표현이다. 부부는 동등한 관계며 서로의 공간 시간 수입 등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 관계다. 그러나 육아와 가사가 분담이 아닌 경우가 많다. 오히려 아내의 영역이며 남편은 ‘도와준다’고 말한다. 아니다. 잘못됐다. 부부의 공동 공간에 대한 가사와 공동 책임인 육아는 나눠야 마땅하다.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오쓰카 히사시 | 부키)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리얼 처방전이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헤드헌터인 저자 오쓰카 히사시가 성공한 직장인 1만 명을 인터뷰한 끝에 알아낸 일과 가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혼 생활의 기술 50가지’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바쁜 직장인들이 고민되는 문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핵심만을 뽑아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했다. 매일 부딪히는 가사 분담 같은 시시콜콜한 문제부터 섹스리스, 재테크, 육아는 물론 시월드·처월드로까지 불리는 양가 부모와의 갈등 등, 결혼생활에서 마주치는 거의 모든 문제의 해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전경일 | 다산북스)은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아픔과 희망을 진솔하게 담은 책이다. 해야 할 일들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 사이에서 때로 갈등하고 버거워 하는 맞벌이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맞벌이 부부의 희로애락을 진솔하고 생생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맞벌이의 정체성과 행복법을 심도 있고 공감력 있게 짚어낸다. ‘맞벌이 자기계발 원칙 5’, ‘맞벌이의 마음 씀씀이 지침 5’, ‘맞벌이 부부의 지분 정하기 원칙 7’, ‘맞벌이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 7’ 등 다양한 지침이 현실 맞벌이 부부를 돕는다. ‘나는 워킹맘입니다’(김아연 | 창비)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지만, 워킹맘으로서 막막하기만 한 현실. 저자는 독해지거나,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지 말고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는 것. 그것이 지속가능한 워킹맘을 위한 저자의 해법이다. 워킹맘의 시간관리, 아이들과의 애착관계, 회사에서의 처세, 그리고 맞벌이에서 맞돌봄으로 성장하는 부부의 모습까지,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싶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까지 담겨 있다.

[이런 책 이야기] 백년해로 약속하면 뭐하나…부부의 속사정

문서영 기자 승인 2018.03.20 10:41 | 최종 수정 2136.06.06 00:00 의견 0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뷰어스=문서영 기자] “우린 사랑해서 결혼한 게 맞을까?” “함께 있는데 외로워” “이럴 거면 왜 결혼했지?” 기혼자들이 많이 쓰는 말들이다. 분명 사랑해서, 호감이 있어서 결혼했건만 삶은 왜 상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걸까. 여기에 아이까지 태어나고 나면 부부는 의리를 발휘해 뭉치거나 현실을 외면하며 등돌리게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남녀가 마음을 위해 선택한 길, 쉽지 않지만 걸어가야 할 길, 결혼식날 일가친척 지인 앞에서 백년해로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결코 쉽지 않은 이들에게 다음의 책들을 추천한다.

(사진=책표지)
(사진=책표지)

■ 우리 관계의 진짜 문제는

사랑해서 결혼한 건 이미 과거다. 현재의 부부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랑만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건 결혼을 해본 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 살고 싶다’(이주은 | 예담)는 갈등을 겪는 부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들과 함께 고민하며 해결책을 찾아가는 부부 상담 전문가가 쓴 책이다. 죽을 듯 사랑해 결혼해놓고 죽일 듯 싸우는 부부들을 위한 유쾌 상쾌 통쾌한 솔루션을 표방하고 있는데 다시 힘을 내 살아가고 싶은 부부들에게 치유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결혼 생활 중인 사람이라면 겪어본 혹은 겪고 있는 혹은 겪어야 할 갈등에 대해 파헤쳐간다. 상담 사례를 먼저 다룬 다음, 그에 대한 '부부 중심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는 지침을 함께 고민하면서 조언하고 있다. 인생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인 부부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임을 인정하고 서로 ‘존중’하는 것이 중요함을 일깨운다. 아울러 서로 다름을 받아들일 것을 권하고 있다.

‘이혼수업’(조성구 | 베가북스)은 현실적인 방법들을 말하는 책이다. 만약 진정으로 부부관계에 있어 힘들다면 법적이고 현실적인 방법론을 담은 이 책으로 ‘이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이혼의 방법에는 어떠한 것이 있고 이혼의 절차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가. 위자료와 재산분할은 얼마나 어떻게 받고 배우자의 숨겨진 재산은 어떻게 찾는가. 이혼 후 자녀 양육자는 어떻게 결정되고 면접교섭권은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는가. 이혼소송에 대해 명쾌하고 정확하게 맥을 짚는 책이다. 이혼법정에서 살아남기 위한 법률 지식이 한 권에 담기며 이혼을 고려하는 단계에 이른 이들이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준다. 이미 고민하는 시기를 지난 이들에겐 미래를 준비할 지침서이기도 하다.

‘부부 같이 사는 게 기적입니다’(김용태 | 덴스토리)는 아무리 나쁜 관계에 처해 있는 부부도 회복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부부는 기본적으로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는데다가 궁극적으로 잘 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기 때문이란다. 30년 동안 부부 상담을 해 온 저자의 명쾌한 주장은 세상 부부들의 다양한 이야기와 사례로 뒷받침된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만나 결혼으로 맺어진 부부는 ‘안 통하는 것’이 정상이다. 남녀 차이, 성격 차이에 자라온 가족 환경 차이도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서로 다름을 이해만 해도, 부부 관계는 상당 부분 회복될 수 있다고. 저자는 경험을 통해 깨달은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을 안내한다.

(사진=책표지)
(사진=책표지)

■ 육아, 가사 누구의 몫일까

“육아 가사 일까지 혼자 하기 힘들어. 나 좀 도와줘” “내가 빨리 퇴근해서 도와줄게” 부부의 대화다. 이상한 점은? ‘도와준다’는 표현이다. 부부는 동등한 관계며 서로의 공간 시간 수입 등 공유하는 부분이 많은 관계다. 그러나 육아와 가사가 분담이 아닌 경우가 많다. 오히려 아내의 영역이며 남편은 ‘도와준다’고 말한다. 아니다. 잘못됐다. 부부의 공동 공간에 대한 가사와 공동 책임인 육아는 나눠야 마땅하다.

‘일하는 당신을 위한 결혼 사용설명서’(오쓰카 히사시 | 부키)는 맞벌이 부부를 위한 리얼 처방전이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헤드헌터인 저자 오쓰카 히사시가 성공한 직장인 1만 명을 인터뷰한 끝에 알아낸 일과 가정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결혼 생활의 기술 50가지’를 소개한다. 무엇보다 바쁜 직장인들이 고민되는 문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핵심만을 뽑아 한눈에 들어오도록 정리했다. 매일 부딪히는 가사 분담 같은 시시콜콜한 문제부터 섹스리스, 재테크, 육아는 물론 시월드·처월드로까지 불리는 양가 부모와의 갈등 등, 결혼생활에서 마주치는 거의 모든 문제의 해법을 다양한 사례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맞벌이 부부로 산다는 것’(전경일 | 다산북스)은 맞벌이 부부로 살아가면서 느낄 수 있는 삶의 아픔과 희망을 진솔하게 담은 책이다. 해야 할 일들과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들 사이에서 때로 갈등하고 버거워 하는 맞벌이의 현실이 고스란히 담겼다. 맞벌이 부부의 희로애락을 진솔하고 생생하게 표현한 것은 물론 맞벌이의 정체성과 행복법을 심도 있고 공감력 있게 짚어낸다. ‘맞벌이 자기계발 원칙 5’, ‘맞벌이의 마음 씀씀이 지침 5’, ‘맞벌이 부부의 지분 정하기 원칙 7’, ‘맞벌이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는 방법 7’ 등 다양한 지침이 현실 맞벌이 부부를 돕는다.

‘나는 워킹맘입니다’(김아연 | 창비)는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행복한 엄마가 되고 싶지만, 워킹맘으로서 막막하기만 한 현실. 저자는 독해지거나,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한다. 현실적으로 가능한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하되,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자책하지 말고 마음의 부담을 덜어내는 것. 그것이 지속가능한 워킹맘을 위한 저자의 해법이다. 워킹맘의 시간관리, 아이들과의 애착관계, 회사에서의 처세, 그리고 맞벌이에서 맞돌봄으로 성장하는 부부의 모습까지, 맞벌이를 하는 가정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와 ‘아, 이런 방법도 있구나’ 싶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정보까지 담겨 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