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제공)
[뷰어스=이소희 기자] 음악의 진한 여운을 남기며 힐링 프로그램으로 등극한 ‘비긴어게인’이 더욱 강력해졌다.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2’ 제작발표회가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송광종 PD, 자우림 김윤아·이선규, 브라운아이즈 윤건, 박정현, 하림, 악동뮤지션 수현이 참석했다.
‘비긴어게인’은 한국 가수들이 해외로 떠나 길거리에서 버스킹을 펼치는 음악예능프로그램이다. 지난해 6월 첫 방송돼 시청자들을 힐링으로 이끌었다. 당시 좋은 반응을 얻은 ‘비긴어게인’은 새 멤버들과 시즌2를 시작한다.
시즌2는 더욱 풍성해졌다. 아이슬란드를 찾았던 ‘비긴어게인’은 이번에 포르투갈과 헝가리로 떠난다. 출연진도 늘었다. 김윤아 이선규 윤건 로이킴, 박정현 하림 헨리 수현이 각각 팀을 이뤄 버스킹을 진행한다. 보다 폭 넓은 음악 스타일과 재미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비긴어게인2’는 이날 오후 9시 첫 방송한다.
▲ 멤버를 늘린 이유는
“잘 어울릴 것 같은, 또 원래 친분이 있는 분들로 멤버를 꾸렸다. 보컬과 연주자의 조화도 생각했다. 팀이라기보다 선발대와 후발대라고 표현하고 있다. 경쟁구도냐고 하지만 그건 아니고, 시즌2에서는 더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시청자 분들이 시즌1을 통해 프로그램에 익숙해졌다면 시즌2에서는 선후배의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다(송광종 PD)”
▲ 나라 선택 기준은
“1월에 촬영했기 때문에 너무 추우면 안 돼서 따뜻한 나라를 골랐다. 그런데 생각보다 너무 추워서 고생을 했다. 헝가리는 한국보다 더 추웠다. 다들 감기 걸리고 응급실에도 가고 해서 죄송했다. 또 음악적인 색깔과 사람들의 정서도 고려했다(송광종 PD)”
▲ 멤버들과 케미는
“각자 하는 장르들이 다르다. 우리도 같이 모였을 때 어떤 색깔이 나올지 모른 채 이렇게 저렇게 놀고 음악도 했다. 그러니 어느 순간부터 우리의 색깔이 나와 있더라. 나 혼자서는 낼 수 없는, 두 명이 있어도 낼 수 없는, 모두가 있어야 발휘되는 것이었다. 끝나고 나서 제일 그리운 게 그 색깔이다. 시청자 분들이 음악 들으면서 가족 같은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박정현)”
“이상하다면 이상한 조합이다. 평소에 이렇게 팀을 꾸릴 일이 없으니까. 서울에서 연습을 두 번밖에 못해서 서로 막막했다. 어떻게 결론이 날까 싶었는데, 다들 대범한 면이 있어서 자잘한 걸 신경 쓰지 않고 슥슥 잘 해쳐나가더라. 시원시원하게 버스킹을 즐기는 모습을 즐기셨으면 좋겠다. 또한 남자 멤버들의 케미가 남다르다. 브로맨스라고 말할 수 있을 만한 장면들도 있다(김윤아)”
(사진=JTBC 제공)
▲ 막내 수현은 선배들 사이에서 어땠는지
“내가 이제 20살인데 데뷔 20주년이 지난 분들도 계시다.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내 역할을 찾을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했다. 부족하면 잘 안하려고 하는 스타일인데, 촬영 가서는 이것저것 하려고 노력했다. 노래에서는 당연히 배울 게 많았고, 노래하지 않는 순간에도 배울 게 많았다. 10일 동안 10년간 배울 것들을 알게 됐다(수현)”
“악동뮤지션 음악을 듣기는 했지만 연주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호흡을 맞추면서 좋았다. 수현을 보면서 ‘내가 저 나이 때 저렇게 대담하게 할 수 있었을까’ 싶더라. 묵묵히 하는 모습을 보며 놀라웠다. 앞으로 어떻게 클지 기대가 된다(하림)”
▲ 해외 버스킹 해본 소감은
“오디션 프로그램 나가기 전부터 버스킹을 해왔다. 그런데 이제는 버스킹을 못하겠지 생각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모르는 사람들 앞에서 버스킹을 하면서 옛날 생각이 나더라. 첫 곡의 주자가 나여서 덜덜 떨리기도 했다(수현)”
“배낭을 매고 버스킹을 하러 다닌 적이 있다. 정현씨가 ‘너는 해외 버스킹을 해봤으니 잘 부탁한다’고 말해서 묘한 책임감이 들기도 했다. 동생들을 보살펴주고 싶었다.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헨리는 아들, 수현은 딸 같았다. 그만큼 역할에 몰입이 됐다(하림)”
“사람들이 나를 모르고 음악을 듣기 때문에 하고 싶었다. 매번 부르던 노래이지만 새로웠고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박정현)”
“혼자 피아노를 칠 때와 다르게 멤버들에게 맞춰서 하려고 노력했다. 음악 하는 즐거움과 가치를 함께 느끼고 왔다(윤건)”
▲ 이번 경험이 앞으로의 음악이나 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버스킹도 또 하나의 장르라는 것 그리고 ‘이렇게도 음악을 할 수 있구나’를 깨달았다. 앞으로 음악을 하면서 당연히 영향을 미칠 거다. 그런데 어떤 영향인지는 잘 모르겠고 자연스럽게 스며들 듯 영향을 받을 것 같다(박정현)”
“새 앨범 작업을 계속 하고 있었는데 한 발짝 떨어져서 볼 수 있게 됐다. 집중해서 보다보면 오히려 더 안 보일 때가 있다. ‘내가 음악을 왜 하고 있지?’ 근본적인 고민을 하게 됐다(김윤아)”
“서로 친하게 지내다 보면 음악 하는 사람들이라는 걸 잘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같이 여행하고 음악을 하면서 ‘동료구나’ ‘같이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구나’를 새삼 느꼈다(하림)”
“자리에 없는 로이킴과 정세운이 생각이 나는데, 지금도 계속 연락하면서 지낸다. 음악적인 것도 그렇고 사람도 얻은 것 같다”(윤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