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문다영 기자) [뷰어스=문다영 기자]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에 있는 신간 중 눈길을 끄는 신간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바다에서 아무거나 집어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에요. '그냥 집어 본' 신간 다섯권을 소개합니다. (사진=문다영 기자) ■ 버스데이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양윤옥 옮김 | 카트 멘시크 그림 | 비채) 독일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카트 멘시크의 그림과 함께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아트’ 프로젝트 최신 단편. 이 작품은 일본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스무 살 생일을 맞은 여주인공은 생일날에도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 와중에 미스터리한 손님과 만나 건배를 하게 된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휴대성 ★★★★★ 60p의 가벼움 가독성 ★★★★★ 아트컬래버레이션이 더하는 맛 한줄평 ★★★☆☆ 하루키는 하루키다. 가격은 뭥미?   (사진=문다영 기자)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 ‘실낙원’의 와타나베 준이치는 민감하고 예민한 마음에 하루하루가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 이제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내 인생의 주인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작가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조금 더 둔감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억지로 스트레스를 견뎌내기보다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라고 조곤조곤 대화체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휴대성 ★★★★★ 작고 가볍다 가독성 ★★★★☆ 예쁜 편집 한줄평 ★★★★☆ ‘실낙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사진=문다영 기자) ■ 리디머 (요 네스뵈 지음 | 노진선 옮김 | 비채) 영화로도 만들어진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스노우맨’ 직전 이야기를 담았다. 웰메이드 스릴러다. 인간 해리 홀레의 휴먼 드라마로도 읽히는 이 작품에서 해리 홀레가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고 고독으로 잠겨드는 계기, 스스로 자기만의 구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오슬로 경찰청 최고의 형사이자 최악의 인간 해리 홀레는 자신을 유일하게 옹호해주던 상관 묄레르가 물러난 뒤, 새로 부임한 후임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는다. 그 와중에 구세군 관련자들이 연속해서 죽어나간다. 휴대성 ★★☆☆☆ 두께에 비해선 가볍지만 두꺼워도 너무 두꺼워 가독성 ★★★★★ 페이지 밑 주석은 늘 옳다 한줄평 ★★★★☆ 요 네스뵈의 끝없는 매력 (사진=문다영 기자) ■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 (영주 닐슨 지음 | 위즈덤하우스) 월스트리트에서 6조 원을 굴린 전문가는 왜 장기 투자를 권할까. 자산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라 조언하는 책이다. 투자 전문가든 개인투자자든 되새겨야 할 투자의 기본 법칙부터,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적 금융상품의 기본 원리,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상하는 방법까지…. 이 책은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투자하다 헤매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단단한 투자의 기본을 알려주며, 경제를 보는 안목을 넓혀주고 현명한 투자 마인드를 기르도록 돕는다. 휴대성 ★★☆☆☆ 무겁고 두껍다 가독성 ★★☆☆☆ 빽빽한 글밥 한줄평 ★★★★☆ 경제의 역사에서 배우는 미래 (사진=문다영 기자) ■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 황가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한강에 이어 2017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다비드 그로스만이 1986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불과 서른둘 나이에 쓴 초기작이지만 여전히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마을 사람들은 밤마다 비명을 지르며 깬다. 아홉 살 소년 모미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미지의 존재 “나치 짐승”을 찾아내 길들인다는 혼자만의 비밀 작전에 빠져든다. 야심차고, 여전히 새롭고, 기이한 에너지를 내뿜는 책이다. 휴대성 ★★☆☆☆ 두께의 압박감 가독성 ★★★★☆ 보통의 편집 한줄평 ★★★★☆ 필력에서 오는 오싹한 재미

[그냥 집었어] 유명 작가들을 비교하는 재미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4.18 11:48 | 최종 수정 2136.08.03 00:00 의견 0
(사진=문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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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문다영 기자] 서점에 가서 신간 코너에 있는 신간 중 눈길을 끄는 신간을 집어들었습니다. 책의 바다에서 아무거나 집어 읽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에요. '그냥 집어 본' 신간 다섯권을 소개합니다.

(사진=문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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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스데이걸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 양윤옥 옮김 | 카트 멘시크 그림 | 비채)

독일 유명 일러스트레이터 카트 멘시크의 그림과 함께하는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아트’ 프로젝트 최신 단편. 이 작품은 일본 중학교 3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됐다. 스무 살 생일을 맞은 여주인공은 생일날에도 아르바이트를 한다. 그 와중에 미스터리한 손님과 만나 건배를 하게 된다.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휴대성 ★★★★★ 60p의 가벼움
가독성 ★★★★★ 아트컬래버레이션이 더하는 맛
한줄평 ★★★☆☆ 하루키는 하루키다. 가격은 뭥미?
 

(사진=문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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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와타나베 준이치 지음 | 정세영 옮김 | 다산초당)

‘실낙원’의 와타나베 준이치는 민감하고 예민한 마음에 하루하루가 만족스럽지 않은 사람, 이제 더 이상 눈치 보지 않고 내 인생의 주인을 되찾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다. 작가는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조금 더 둔감하게 살라’고 조언한다. 억지로 스트레스를 견뎌내기보다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 방향으로 전략을 바꾸라고 조곤조곤 대화체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휴대성 ★★★★★ 작고 가볍다
가독성 ★★★★☆ 예쁜 편집
한줄평 ★★★★☆ ‘실낙원’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

(사진=문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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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디머 (요 네스뵈 지음 | 노진선 옮김 | 비채)

영화로도 만들어진 ‘형사 해리 홀레 시리즈-스노우맨’ 직전 이야기를 담았다. 웰메이드 스릴러다. 인간 해리 홀레의 휴먼 드라마로도 읽히는 이 작품에서 해리 홀레가 완전히 마음의 문을 닫고 고독으로 잠겨드는 계기, 스스로 자기만의 구원을 찾아가는 과정을 만나볼 수 있다. 오슬로 경찰청 최고의 형사이자 최악의 인간 해리 홀레는 자신을 유일하게 옹호해주던 상관 묄레르가 물러난 뒤, 새로 부임한 후임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는다. 그 와중에 구세군 관련자들이 연속해서 죽어나간다.

휴대성 ★★☆☆☆ 두께에 비해선 가볍지만 두꺼워도 너무 두꺼워
가독성 ★★★★★ 페이지 밑 주석은 늘 옳다
한줄평 ★★★★☆ 요 네스뵈의 끝없는 매력

(사진=문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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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 (영주 닐슨 지음 | 위즈덤하우스)

월스트리트에서 6조 원을 굴린 전문가는 왜 장기 투자를 권할까. 자산을 키우고 싶은 이들에게 기본에 충실하라 조언하는 책이다. 투자 전문가든 개인투자자든 되새겨야 할 투자의 기본 법칙부터, 한국에서 접할 수 있는 대표적 금융상품의 기본 원리, 나만의 투자 포트폴리오 구상하는 방법까지…. 이 책은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들, 투자하다 헤매는 사람들 모두를 위한 단단한 투자의 기본을 알려주며, 경제를 보는 안목을 넓혀주고 현명한 투자 마인드를 기르도록 돕는다.

휴대성 ★★☆☆☆ 무겁고 두껍다
가독성 ★★☆☆☆ 빽빽한 글밥
한줄평 ★★★★☆ 경제의 역사에서 배우는 미래

(사진=문다영 기자)
(사진=문다영 기자)

■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 (다비드 그로스만 지음 | 황가한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한강에 이어 2017년 맨부커상 인터내셔널을 수상한 다비드 그로스만이 1986년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소설이다. 불과 서른둘 나이에 쓴 초기작이지만 여전히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 마을 사람들은 밤마다 비명을 지르며 깬다. 아홉 살 소년 모미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괴롭히는 미지의 존재 “나치 짐승”을 찾아내 길들인다는 혼자만의 비밀 작전에 빠져든다. 야심차고, 여전히 새롭고, 기이한 에너지를 내뿜는 책이다.

휴대성 ★★☆☆☆ 두께의 압박감
가독성 ★★★★☆ 보통의 편집
한줄평 ★★★★☆ 필력에서 오는 오싹한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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