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뷰어스=나하나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딸들의 사퇴를 결정했다.
조양호 회장 조처에 뒤늦은 대처라는 비난과 함께 조양호 회장 일가의 '갑'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조양호 회장의 딸들에 대한 조처에 조양호 회장 신년사가 거론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올해 1월, 신년사에서 "관행, 안일한 사고방식, 적당주의에서 떠나자"고 당부했던 터다. 임직원에게는 "올해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자"고 당부했다.
올해 신년사에서 조양호 회장은 직원들에게 "관행과 안일한 사고방식, 적당주의 등 조직의 성장을 저해하는 모든 부정적인 것들로부터 떠나자"면서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도록 우리를 둘러싼 울타리를 걷어내고 세상을 직접 만나자"고 밝혔다. 이 발언은 조양호 회장의 딸 사태 뿐 아니라 아내, 밀반입 의혹 등 현재 한진 일가를 둘러싼 논란과 비교되며 많은 비난을 부르고 있는 상태다.
올해 신년사 뿐 아니다. 지난해 조양호 회장의 "행복 선사를 위해 안전과 서비스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자"란 신년사는 부기장을 수차례 호출했던 일화에 빗대어지며 거론되는 상황이다.
2015년 조양호 회장의 신년사도 대중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당시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회항'을 떠올리며 신년사를 채 읽지도 못했다. 당시 조양호 회장은 “2015년 새해가 시작됐습니다”로 입을 뗐고“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드린 점 …”에서 울먹였다. 조양호 회장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 드립니다”라고 말하고 퇴장했다.
총 7장 중 첫 장도 채 읽지 못했고 당시 조양호 회장 신년사는 총괄사장이 대신 읽었다. 2019년이 대한항공 창립 50주년이라 일각에서는 조양호 회장의 내년 신년사에서 2015년이 되풀이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