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이소희 기자] 가수 거미가 소극장 콘서트 ‘발라드(BALLAD)’를 성황리에 마쳤다.
거미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소극장 콘서트 ‘발라드(BALLAD)’를 마무리했다.
거미는 2015년 개최한 소극장 콘서트 ‘폴 인 메모리(Fall in memory)’ 이후 3년 만에 소극장 콘서트를 찾았다. 공연장에는 가족과 연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다양한 연령층의 관객들이 찾았다. 소극장에서 거미의 음악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공연장을 혼자 찾은 관객도 많았다.
공연에서 거미는 ‘찰나의 순간을 마음으로 기억하자’는 내레이션, ‘태양의 후예’ OST ‘유 아 마이 에브리씽(You are my everyting)’의 전주와 함께 화려한 꽃 정원에서 거미가 등장했다.
거미는 “전국투어를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소극장 무대가 많이 목말랐다. 여러분과 소통하고 싶어서 이렇게 소극장 무대를 준비했고, 여러분과 가까워서 좋다. 조금 이따가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공연 소감을 밝혔다.
거미는 소극장에서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어한 만큼 ‘골목을 돌면’ ‘거기 그대로’ '사랑했으니 됐어’ 등의 곡들을 밴드 세션과 함께 라이브로 소화했다. 또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며 ‘보고싶다’ ‘어른아이’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등을 불렀다. ‘당신의 밤’ ‘겁’ 등 힙합 메들리로 숨겨둔 댄스와 랩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거미는 특유의 감성으로 커버곡 ’선물‘ ‘썸 탈꺼야’ ‘벚꽃 엔딩’을 선보이며 객석을 봄 내음으로 가득 채웠다. 공연의 게스트로는 노을이 깜짝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아울러 거미가 피아노 연주를 하자 관객들은 직접 히트곡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를 열창하며 진풍경을 그렸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거미는 “어떤 분들이 어떤 사연을 가지고 제 음악을 들으러 오셨을지 너무 궁금하다”며 “이렇게 뵙게 되어서 너무나도 감사하고, 소극장인 만큼 공연이 진행될수록 관객 분들이 표정이 밝아지는 것이 잘 보인다. 그 모습을 보는 것이 정말 힐링이 되고 감사하다”고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너의 모든 날이 반짝 거리길’이라 적혀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이벤트를 펼쳤다. 거미는 “너무 감사하고 정말로 감동했다. 여러분 덕분에 더 힘을 내서 좋은 노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눈물을 훔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