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스틸컷(사진=용필름)
[뷰어스=남우정 기자]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고 한다. ‘독전’은 비주얼도 훌륭한데 장르적 맛까지 좋은 느와르다.
22일 개봉한 영화 ‘독전’은 아시아 최대 마약 조직의 실체를 추적하는 이야기로 의문의 폭발사고가 일어나고 조직의 후견인인 오연옥(김성령)과 조직에서 버림 받은 락(류준열)이 오랫동안 마약 조직을 추적해 온 형사 원호(조진웅) 앞에 나타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화려한 멀티캐스팅을 자랑하는 ‘독전’을 SWOT 분석으로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겉만 화려한 포장지와 달리 ‘독전’은 안까지 꽉 찬 작품이다. 일단 화려함은 멀티 캐스팅과 배경부터 음악까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미장센이 책임진다.
‘독전’엔 조진웅, 류준열부터 차승원, 박해준, 김성령, 故김주혁까지 다양한 배우들이 출연하는데 이들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전형적이지 않다. 누구와 만나느냐에 따라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상당하다. 여기에 노르웨이 설원과 염전 등의 배경과 독특한 음악 활용이 비주얼을 완성했다. 마약 조직의 꼭대기에 있는 이선생을 찾아가는 전개도 속도감있게 흘러가면서 느와르 장르의 재미를 충족시켜준다.
'독전' 스틸컷(사진=용필름)
■ Weakness(약점)
마약 범죄를 다루는 만큼 ‘독전’은 자극적이다. 노출부터 신체가 절단된 모습이 공개되기도 하고 마약 흡입 후 모습이 꽤 상세하게 드러나는 등 15세 이상 관람가라는 등급이 의아할 정도다.
노르웨이 설원에서 펼쳐지는 결말은 호불호가 상당히 갈릴 것으로 보인다. 원호의 서사가 친절하지 않은 상황이라 결말을 두고 허무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영화의 마지막 결론은 관객에게 돌아갔다.
■ Opportunity(기회)
오랜만에 보는 한국형 느와르로 5월22일, 석가탄신일에 개봉하면서 이렇다 할 경쟁작도 없다. 특히 간만에 나온 국내 대작으로 기대가 커지고 있다.
■ Threat(위협)
마블 히어로의 파워는 여전하다. 1000만 돌파를 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 이어 ‘데드풀2’까지 국내 극장가를 집어 삼켰다. ‘데드풀2’가 청소년관람불가 영화임에도 높은 예매율과 반응을 얻고 있어 ‘독전’은 마블 히어로들과 치열하게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