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방송화면)
[뷰어스=윤슬 기자] 미스 아메리카가 97년 만에 비키니 심사 제도를 없앤다.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회는 5일(현지 시각) "미국 각 주를 대표하는 참가자 50여 명이 더 이상 외모로 판단 받지 않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오는 9월 뉴저지 애틀랜틱시티에서 열리는 대회부터 비키니 수영복과 이브닝드레스 심사를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1921년 창설 이후 97년 만의 획기적인 변화이다.
이처럼 미인대회에서 수영복 심사 제도는 점차 폐지돼 가고 있는 추세다. 미스 월드의 경우 2014년 비키니 수영복 심사를 없앴다. 비키니 수영복 심사를 둘러싼 여성의 성 상품화 문제뿐만 아니라, 근본적으로 미스 월드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가 꾸준히 있어 왔기 때문이다.
미스 틴 USA 역시 지난 2016년 수영복 심사를 폐지했다. 특히 미스 틴 USA는 10대들이 참가하는 대회에서 신체 노출이 심한 의상을 입게 한다는 점에서 많은 지적을 받아왔던 바, “"페미니즘과 평등성의 가치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사회에서 비키니 차림의 여성들이 무대를 가로 질러 행진하는 것을 관람하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라며 수영복 심사 폐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