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홍진, 윤종빈, 이창희, 한예리, 이주영, 최우식(사진=미쟝센단편영화제)
[뷰어스=남우정 기자]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제2의 나홍진과 한예리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오는 28일 열리는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또 한 번 재능있는 인재들을 발굴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색깔 있는 장르와 독창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주목받는 신인 감독들을 배출한 영화제로 관심을 받아 왔다. 그뿐만 아니라 매력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이름과 얼굴을 알리며 다방면에서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추격자' '곡성'까지 연출한 세 작품 모두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감독 반열에 오른 나홍진 감독은 '완벽한 도미요리'(2005)로 제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공작'으로 칸 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으며 화려한 컴백을 알린 윤종빈 감독도 '남성의 증명'(2004)으로 제3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희극지왕’(코미디)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사라진 밤'(2018) 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이창희 감독 역시 제10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소굴'(2011)로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도 '늑대소년'(2010), '탐정 홍길동'(2016) 을 연출한 조성희 감독과 '검은 사제들'(2015)의 장재현 감독, '가려진 시간'(2016) 엄태화 감독과 '장산범'(2017) 허정 감독 또한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배출한 충무로 대표 감독이다
감독뿐만 아니다. 스크린, 브라운관에 이어 라디오까지 종횡무진하며 다방면에서 실력파 배우로서 입지를 굳힌 한예리는 미쟝센 단편영화제와 남다른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예리는 제7회, 제9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두 차례나 심사위원 특별상 연기부문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는 ‘한예리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2018년 상반기 韓 영화 최고 흥행작인 '독전'(2018)에서 천재 마약 제조 기술자 농아 남매 중 동생으로 열연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인 이주영은 제15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최우수 작품상 및 Btv 관객상을 받으며 2관왕의 영예를 누린 '몸값'(2015)으로 데뷔했다. 또한, 미스터리 액션 영화 '마녀'(2018)를 통해 파격 변신을 예고한 최우식 역시 미쟝센 단편영화제가 발견한 실력파 배우다. 제11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경쟁부문 상영작 '에튀드, 솔로'(2011)에서 열연한 최우식을 눈여겨본 김태용 감독은 '거인'(2014)의 주인공 영재로 그를 캐스팅했다. 이 작품을 통해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 외에도 '밀정'(2016)과 '택시운전사'(2017)를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긴 엄태구와 '임금님의 사건수첩'(2017)과 '소공녀'(2018)를 통해 주연으로서의 입지를 다진 안재홍 역시 미쟝센 단편영화제를 통해 주목받은 배우다.
남다른 활약을 보여온 미쟝센 단편영화제 출신 감독과 배우들의 뒤를 이을 재능있는 영화인들이 또 한 번 탄생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는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28일 개막을 시작으로 7월4일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