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화장실 성폭행 후 A씨, 어떤 과정 겪었나 보니
(사진=SBS)
[뷰어스=나하나 기자] 조재현으로부터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배우의 폭로가 나왔다. 이 여배우는 20일, SBS funE와 인터뷰를 통해 조재현의 성폭력 사실을 알렸다.
SBS funE에 따르면 조재현은 방송사의 공사중인 화장실로 피해자를 끌고 가 성폭행했다. 여배우에게는 연기지도를 밖에서 해주겠다는 이유를 댔다.
특히 A씨는 조재현과 사적으로 만난 적은 한번도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어느 날 갑자기 조재현이 연기 지도를 이유로 인적없는 공사 중 화장실에서 성폭행한 것이라 설명했다. 심지어 성폭행 후 A씨 스태프가 보는 앞에서 A씨 몸에 기대어 눕기까지 했다는 말도 했다. A씨는 해당 스태프의 연락처를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 하면서 기사를 본다면 꼭 연락을 부탁드린다는 당부까지 했다.
무엇보다 A씨는 성폭행 후 혼자 방에서 누워만 있을 정도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했고 "약을 다 털어먹은 적도 있고 목을 맸다가 의식을 차린 적이 있다"고 고통이 상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일본인 남자친구가 조재현의 행위는 분명한 '강간'이라 지적해주면서 어머니에게 알리게 됐고 조재현은 자신을 찾아온 A씨 어머니에게 와이프가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고 부부생활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며 무릎 꿇고 빌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조재현이 좋은 배우로 키워주겠다고 회유를 했고 정확한 상황을 부모에게 설명하지 못한 A씨는 5년 동안 연기도 하지 못한 채 우울증을 겪었다고. 최근 역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정도로 괴로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는 설명도 보탰다.
A씨의 폭로 인터뷰는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씨의 상세한 정황 설명이 그간 조재현을 미투 폭로했던 여배우들의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PD수첩'을 통해 조재현의 성폭력을 폭로했던 피해자들은 "혼자 앉아 있으면 뒤에 갑자기 나타나서 손을 넣었다", "드라마 세트장 옥상으로 유인한 뒤 키스를 하고 신체 부위를 만졌다" "시도 때도 없이 방문을 노크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피해자들의 말을 모아보면 집요함, 친분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점, 인적없는 곳으로의 유인 등이 공통적이다.
피해자들의 이같은 증언으로 조재현에 대해 광역수사대 여성청소년과에서 수사를 진행 중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하지만 지난 5월, 피해자 공동변호인은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우려하는 터라 용기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사가 답보 상태라고 밝혔다.
변호인은 MBC 라디오 '이범의 시선집중'에서 "일반적인 성폭력 피해자들이 2차 피해를 굉장히 우려한다. 자기가 당했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는 사정을 가진 여자 피해자들이 많다. 이런 점들 때문인지 몰라도 현재 사건이 답보상태"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터져나온 A씨의 폭로. 이를 계기로 조재현 수사 진척에 속도를 높일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