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노윤정 기자] 잠적한 배우 이종수의 근황이 포착되며 자연히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응은 상당히 상반돼 있다.
25일 스포츠동아 보도에 따르면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이종수는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의 한 카지노에서 근무하고 있다. 약 두 달여만의 새 소식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앞서 전해졌던 다른 근황들과 마찬가지로 이종수가 직접 전한 소식은 아니다.
지난 3월 이종수가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이 대중을 놀라게 했다. 고소 내용은 이종수가 A씨의 결혼식 사회를 봐주기로 하고 돈을 받은 뒤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 이종수가 A씨에게 결혼식 사회 비용으로 받은 돈의 액수는 85만 원이다. 종적을 감춰야 할 정도로 큰 금액은 아니다. 하지만 이종수는 피소 소식이 전해지기 전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이후 소식이 끊겼다. 때문에 이종수 신변에 다른 일이 생긴 것은 아닌지 대중의 걱정이 커졌다. 그 사이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가 A씨와 합의했다. 하지만 이종수에게 3,000만원을 사기 당했다고 주장하는 또 다른 채권자 B씨가 등장해 논란이 커졌다.
이종수의 잠적설로 세간이 떠들썩해진지 일주일가량이 흐른 후, 이종수는 소속사로 메일을 보내 억울함을 호소했다. B씨가 주장하는 사기 혐의에 대해 “3,000만 원 차용 후 단 한 번도 밀리지 않고 매달 2.3프로의 이자를 넘겨줬고 원금도 지금까지 1,300만원 변제”했으며 계속 돈을 갚아나갈 예정이라는 것이다.
이후 이종수의 정확한 행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의 한 체육관에서 운동하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목격담만이 전해지고 있다. 첫 번째 피소 건을 해결해줬던 소속사 역시 이종수에게 돌아올 것을 설득했지만, 이종수와 연락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자 결국 매니지먼트 업무를 종료했다. 이종수의 새로운 소식이 전해진 이날 역시 국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본지에 “이종수로부터 연락 온 것은 없다. 아침에 기사를 보고 소식을 접했다”며 “알려진 것처럼 지난 4월에 내부적으로 매니지먼트를 종료했다. 근황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종수가 무책임하다는 반응도 있다. A씨와의 사이에 있었던 피소 건도 본인이 직접 나선 것이 아니라 소속사가 해결했다. B씨가 주장한 불법 도박 건 역시 해명되지 않은 상태다. B씨는 이종수가 불법 도박장에 사람을 소개하고 그 사람이 잃은 돈을 도박장으로부터 일정 금액을 받는 이른바 ‘롤링’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종수는 지난 4월 한 통의 메일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한 이후 직접적으로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에 대해 해명한 적이 없다.
반면 이종수가 자신의 의무를 다하고 있다면 꼭 직접적으로 해명할 필요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알려진 소식에 따르면 이종수는 미국 현지 카지노에서 자신을 연예인 혹은 헬스트레이너로 소개하며 손님을 응대하는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 건강히 지내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자 팬들은 안심하는 반응이다. 또한 빚을 갚기 위해 일하고 있는 모습에, 오히려 대중의 지나친 관심이 독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기도 하다. 이종수는 미국 영주권을 갖고 있다.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이상한 일은 아니다. 또한 본인이 이미 빚을 변제 중인 상황이라고 밝힌 이상, 조용히 자신의 일을 하며 살 수 있도록 내버려둬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이종수의 피소 소식이 알려지고 그가 소속사에 메일로 연락을 취하기 전까지, 일각에서는 이종수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을지 걱정 어린 시선으로 사건을 주시했다. 다행히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종수는 건강한 모습으로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가 일하는 카지노라는 장소에서 부정적인 인상을 받는 이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도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생업을 하며 살고 있다면, 이종수가 노력하는 중이라면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을까. 이종수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없는 상황에서 그가 향후 어떤 행보를 보일지 이목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