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래(사진=필굿뮤직)   [뷰어스=한수진 기자] “최고” “레전드”. 윤미래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여러 가지다. 그리고 이 모든 수식어는 언제나 '정상'을 향한다. ‘믿듣’(믿고 듣는) 가수를 넘어 그가 자국 아티스트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윤미래라는 아티스트의 위상은 힙합계에선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레전드라는 선입견을 떼 놓고 봐도 여전히 ‘넘사벽’”  윤미래의 새 정규앨범 ‘제미나이2’(Gemini2)가 나오자 힙합팬들이 보인 반응이다. ‘제미나이2’는 무려 16년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이다. 본인은 물론 팬들도 오래 기다린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별자리를 지칭하기도 하는 ‘제미나이’(쌍둥이자리) 시리즈를 또 다시 선보였다.  ‘제미나이2’에는 강렬한 힙합곡부터 네오소울까지 블랙뮤직에서 구사할 수 있는 장르가 함축되어 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랩 퀸’은 가히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윤미래의 특기이기도 한 파워풀한 래핑이 휘몰아치는 곡이다. 첫 트랙부터 압도 당하는 느낌이다. 이어지는 곡들은 분위기가 제각각이다. 소울풀한 보이스를 살린 ‘쿠키’나 ‘피치’, 파워풀한 래핑을 구사하는 ‘랩 퀸’ ‘가위바위보’ ‘샴페인’, 감수성을 살린 ‘노 그레비티’(No Gravity) ‘오늘처럼’ 등 강렬함과 부드러움이 교차한다. ■‘제미나이2’ 윤미래, 솔직한 자신을 담다 OST를 통해 감성 발라드 위주로 활동했던 최근 발매곡들과는 결이 다르다. 물론 이 같은 감성곡을 원하는 팬들의 아쉬움도 있다. 워낙 독보적인 소울풀 보이스를 가진 덕이다. ‘제미나이2’에서도 소울풀한 느낌을 살린 곡은 있지만 이별곡은 없다. 본인의 진짜를 담고자 했던,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블랙뮤직 틀 안에서 모든 노래가 구성됐다. 그런 만큼 매 곡마다 힘이 실려 있고, 각 주제에 대한 공감성이 짙다.  타이틀곡 ‘개같아’는 남편이자 래퍼인 타이거JK와 실제로 사랑싸움 하듯 곡을 풀어냈다. 윤미래는 “노래 가사 속에서 돈 벌어주겠다고 해서 술만 먹는 사람이 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타이거JK인지 아닌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 알 것 같다”며 실제에 바탕해서 곡이 쓰였음을 설명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유 & 미’(You & Me)는 네오소울 장르의 사랑곡인데 ‘개같아’와 멜로디와 곡의 서사가 비슷한 분위기를 지녔다.  이번 앨범에서 제일 특징적인 건 윤미래라는 인물의 서사다. 보통의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곡에 가족이나 아이 이야기를 하길 꺼려한다. 어머니나 아버지라는 위치가 자신의 음악에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윤미래는 정규앨범에서 ‘워킹맘’과 같은 지칭을 꺼려하지 않는다. 윤미래는 “나이를 먹으면 빨리 잊힌다. 특히 배우나 가수들은 나이가 많아지면 인기가 빨리 떨어진다. 그런데 난 일부러 어려보이고 섹시하게 보이려고 나이나 엄마라는 위치를 숨기기보다 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대중과 친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내 음악을 더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솔직한 나를 담는 게 답인 것 같았다”고 설명한다.  ‘제미나이2’는 윤미래라는 인물의 서사다. 이를 뒷받침하는 보컬과 랩은 여전히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기존의 기대를 충족하다 못해 넘어선다.

[이앨범어때] 윤미래가 왜 '레전드'냐 묻는다면

한수진 기자 승인 2018.07.06 13:01 | 최종 수정 2137.01.08 00:00 의견 0
윤미래(사진=필굿뮤직)
윤미래(사진=필굿뮤직)

 

[뷰어스=한수진 기자] “최고” “레전드”. 윤미래를 지칭하는 수식어는 여러 가지다. 그리고 이 모든 수식어는 언제나 '정상'을 향한다. ‘믿듣’(믿고 듣는) 가수를 넘어 그가 자국 아티스트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윤미래라는 아티스트의 위상은 힙합계에선 가히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레전드라는 선입견을 떼 놓고 봐도 여전히 ‘넘사벽’” 

윤미래의 새 정규앨범 ‘제미나이2’(Gemini2)가 나오자 힙합팬들이 보인 반응이다. ‘제미나이2’는 무려 16년 만에 발매한 정규앨범이다. 본인은 물론 팬들도 오래 기다린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자신의 별자리를 지칭하기도 하는 ‘제미나이’(쌍둥이자리) 시리즈를 또 다시 선보였다. 

‘제미나이2’에는 강렬한 힙합곡부터 네오소울까지 블랙뮤직에서 구사할 수 있는 장르가 함축되어 있다. 앨범의 포문을 여는 ‘랩 퀸’은 가히 압도적인 에너지를 발산한다. 윤미래의 특기이기도 한 파워풀한 래핑이 휘몰아치는 곡이다. 첫 트랙부터 압도 당하는 느낌이다. 이어지는 곡들은 분위기가 제각각이다. 소울풀한 보이스를 살린 ‘쿠키’나 ‘피치’, 파워풀한 래핑을 구사하는 ‘랩 퀸’ ‘가위바위보’ ‘샴페인’, 감수성을 살린 ‘노 그레비티’(No Gravity) ‘오늘처럼’ 등 강렬함과 부드러움이 교차한다.

■‘제미나이2’ 윤미래, 솔직한 자신을 담다

OST를 통해 감성 발라드 위주로 활동했던 최근 발매곡들과는 결이 다르다. 물론 이 같은 감성곡을 원하는 팬들의 아쉬움도 있다. 워낙 독보적인 소울풀 보이스를 가진 덕이다. ‘제미나이2’에서도 소울풀한 느낌을 살린 곡은 있지만 이별곡은 없다. 본인의 진짜를 담고자 했던, 그리고 가장 자신 있는 블랙뮤직 틀 안에서 모든 노래가 구성됐다. 그런 만큼 매 곡마다 힘이 실려 있고, 각 주제에 대한 공감성이 짙다. 

타이틀곡 ‘개같아’는 남편이자 래퍼인 타이거JK와 실제로 사랑싸움 하듯 곡을 풀어냈다. 윤미래는 “노래 가사 속에서 돈 벌어주겠다고 해서 술만 먹는 사람이 있는데 누군지는 모르겠다. 타이거JK인지 아닌지는 이야기하지 않겠다.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들으면 알 것 같다”며 실제에 바탕해서 곡이 쓰였음을 설명했다. 또 다른 타이틀곡 ‘유 & 미’(You & Me)는 네오소울 장르의 사랑곡인데 ‘개같아’와 멜로디와 곡의 서사가 비슷한 분위기를 지녔다. 

이번 앨범에서 제일 특징적인 건 윤미래라는 인물의 서사다. 보통의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곡에 가족이나 아이 이야기를 하길 꺼려한다. 어머니나 아버지라는 위치가 자신의 음악에 프레임을 씌울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윤미래는 정규앨범에서 ‘워킹맘’과 같은 지칭을 꺼려하지 않는다. 윤미래는 “나이를 먹으면 빨리 잊힌다. 특히 배우나 가수들은 나이가 많아지면 인기가 빨리 떨어진다. 그런데 난 일부러 어려보이고 섹시하게 보이려고 나이나 엄마라는 위치를 숨기기보다 내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면 대중과 친해질 수 있다고 봤다. 이로 인해 내 음악을 더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솔직한 나를 담는 게 답인 것 같았다”고 설명한다. 

‘제미나이2’는 윤미래라는 인물의 서사다. 이를 뒷받침하는 보컬과 랩은 여전히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기존의 기대를 충족하다 못해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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