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14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신과 함께'의 두번째 시리즈가 새로운 캐릭터에 다채로운 볼거리로 쌍천만을 노린다.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신과 함께-인과 연’(이하 ‘신과 함께2’) 언론시사회에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마동석, 김동욱,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신과 함께2’는 환생이 약속된 마지막 49번째 재판을 앞둔 저승삼차사가 그들의 1000년 전 과거를 기억하는 성주신(마동석)을 만나 이승과 저승, 과거를 넘나들며 잃어버린 비밀의 연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지난해 개봉한 '신과 함께-죄와 벌'은 1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한국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른 바 있다. 전작이 가족애를 강조한 최루성 눈물신이 많았다면 '신과 함께2'는 전작에 비하면 눈물은 줄었다. 그럼에도 삼차사 강림(하정우), 해원맥(주지훈), 덕춘(김향기)의 얽힌 인연에 집중하면서 드라마는 진해졌다.
김용화 감독은 "웹툰을 처음 읽었을 때 완결이 안났었다. 저승편만 보고 든 생각은 한국에서 나올 수 없는 영화라고 생각했다. 다시 나에게 제안이 왔을 땐 완결이 났을 때였다. 주호민 작가가 저 나이에 이런 감성과 서사를 만들었다는 게 놀라웠다. 웹툰이 보여준 용서와 구원을 전체적인 화두로 놓으려고 했다. 1부는 감정적인 부분을 스트레이트하게 승부를 봐야겠다고 생각했고 2부에서 세계관을 그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신과 함께-죄와 벌'이 보여준 동양적 판타지는 2부에서도 여전했다. 삼차사의 1000년 전 과거가 보여지면서 스케일이 커졌다. 삼차사의 인간일 때의 모습과 현재의 모습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지점이다.
하정우는 "살인지옥 장면은 1부의 제일 처음에 등장하는 장면이지만 2부에선 클라이맥스다. 1, 2부를 합치면 4시간이 넘는데 그 간극을 어떻게 표현할지 계산만으로 어려웠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그 장면만 한참 이야기했던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고 주지훈은 "1000년 전까지 건너뛰어야 해서 시뮬레이션을 많이 했었다. 특히 김향기에게 고맙다. 내가 맡은 캐릭터가 닫혀 있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김향기가 있어서 잘 살아난 것 같다"고 전했다.
1부의 히든카드가 원귀가 된 수홍(김동욱)이었다며 2부에선 마동석이 그 역할을 담당한다. 인간을 돕는 성주신으로 분한 마동석은 해원맥, 덕춘의 과거를 해설해주는 역할과 동시에 깨알같은 웃음 코드로 작용한다.
마동석은 "쉬운 작업은 아니었다. 영화를 본 느낌은 1편 보다 좀 더 진해졌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유머가 있어야 되면서 진지한 해설과 드라마를 가져가야 해서 선을 잘 타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1400만 관객을 사로잡은 전력이 있기 때문에 '신과 함께-인과 연'에 대한 기대도 큰 상황이다. 김용화 감독은 1부를 본 관객, 그리고 아직 1부를 보지 못한, 2부를 먼저 보게 될 관객에게 팁을 전했다.
그는 "내 희망상이지만 1부를 반드시 봐야한다고 할 순 없다. 1편을 본 관객에겐 2부에서 떡밥 회수가 되고 재미가 있는 게 목표다. 1부를 보지 않은 분들은 2부를 먼저 보고 관심이 생긴다면 1부가 요즘 다운로드도 싸게 풀렸더라. 그렇게 해서라도 본다면 작품 전체를 관통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과 함께-인과 연'은 오는 8월1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