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은, 딸 위해 배우 그만둘까 생각도 했다
(사진=영화 '범죄와의 전쟁' 스틸컷)
[뷰어스=나하나 기자] 배우 김혜은이 딸 때문에 배우 일을 잠정 중단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혜은은 딸의 응원 덕에 다시 일어섰고 배우로서 자존감도 챙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혜은은 14일 bnt와 화보에서 딸 이야기를 꺼냈다. 김혜은은 어떤 역할이든 쉬운 게 없었다면서 오랜 연기 경력에도 늘 '도전, 도전, 도전'을 입에 달고 살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런 그도 역할 때문에 상처를 받았다. 다름 아닌 딸 학교 학부형들 때문이었다.
김혜은은 인터뷰를 통해 "딸아이 학교 학부형들끼리 내 배역을 운운하며 안 좋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그 얘기를 들으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더라"면서 "아직도 문화적이지 못한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팠고, 아이가 자랄 때까지 배우를 하지 않고 피해있을까 생각 했다"고 큰 상처를 입었다 밝혔다.
하지만 김혜은은 자신의 상처보다 딸을 먼저 챙겼다. 김혜은은 딸에게 "네가 하지 말라면 엄마는 영원히 배우를 안 해도 된다"고 진지하게 말을 건넸다고. 하지만 김혜은 딸의 의견은 달랐다. 김혜은은 "딸이 반대하며 '그건 일부분이고 잘못된 사람들의 생각인데 그것 때문에 엄마가 엄마 인생을 포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하더라. 많이 울었다"면서 "(딸은) 생각하는 게 참 튼튼한 아이다. '미스터 션샤인'의 김태리 역할처럼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혜은은 현재 tvN '미스터 선샤인'에서 조선 제일의 부잣집 안방마님 역할로 활약 중이다. 김혜은 바람대로 김혜은 딸은 이미 극중 김태리만큼이나 당차고 올곧은 생각을 지닌 것으로 보인다.
자신과 딸에게 상처를 남길 정도로 다양한 배역을 소화해낸 김혜은은 '범죄와의 전쟁'에서 강한 여사장 캐릭터로 크게 주목받았다. 김혜은은 실제로 자신이 맡은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업계에 머물렀던 분들을 만나 조언을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혜은은 자신이 복이 많은 사람이라며 "당시 만났던 언니와 아직도 연락하고 지낸다. 당시 언니는 역술인이었는데 자기가 겪었던 지하세계를 거리낌 없이 나눠줬다. 얘기해줘서 너무 고마웠고 언니 덕분에 힘을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인터뷰에서 김혜은은 '미스터 선샤인'에서 가장 호흡이 잘 맞는 배우로 변요한을 꼽기도 했다. 그는 "(변요한은) 잘 자란 친구다. 건강한 영적 에너지가 느껴진달까. 인간적으로도 배우로도 너무 훌륭하다"면서 "연기 호흡은 말할 것 없이 좋았다. 요한이가 연기를 잘 하니 엄마로서 잘 맞춰야 할 텐데 그러지 못할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