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MBC, tvN)   [뷰어스=손예지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는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이다. 연예인들의 숨은 조력자로 평가받던 매니저가 비중있게 다뤄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이영자는 최근 매니저 송성호 씨와 함께 광고를 촬영했다. 송성호 씨가 ‘전참시’를 통해 무뚝뚝하면서도 바르고 성실한 캐릭터를 구축한 덕분이다. 유병재 매니저 유규선 씨는 혼자서 의류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유규선 씨는 TV부터 1인 미디어까지 유병재가 출연하는 다양한 방송에 참여하며 인지도가 높아진 상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매니저는 박성광을 보좌하는 임송 씨다. 사회초년생인 임송 씨의 생활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것. 박성광은 “회사에서 나보다 매니저를 키우는 게 더 빠르겠다는 안건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참시’를 계기로 매니저들에 대한 광고나 인터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시청자들도 매니저들의 연예활동을 기대한다. 매니저에서 연예인으로 데뷔, 스타가 된 사례가 앞서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신승환·정준하·최종훈을 꼽을 수 있다. 각각 이휘재·정준하·차태현 매니저로 일한 이력이 있다. 이들 모두 연예인 못지않은 예능감과 매력을 갖춘 덕분에 직업을 바꾸게 됐다. 특히 신승환은 지난해 올리브 예능 ‘집사가 생겼다’를 통해 차태현 부모의 집사로 변신,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었다. 또 정준하는 본인은 물론, 자신의 매니저였던 최종훈도 연예인으로 전향했다는 데서 눈길을 끈다.  (사진=올리브 방송화면)   ■ ‘차태현, 그늘 아닌 본보기’… 신승환 최근 영화 ‘목격자’와 연극 ‘달걀의 모든 얼굴’로 스크린과 무대를 동시에 찾은 배우 신승환 역시 매니저 출신이다.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연기자가 본래 꿈이었다. 그렇지만 신인배우에게 작품 활동의 벽은 높았다. 그러던 와중에 대학 선배이자 스타였던 차태현이 신승환에게 매니저를 제안했다고 한다. 신승환은 약 2년간 차태현의 매니저로 일했다. 이후 2000년 SBS ‘피아노’로 데뷔했다. ‘군함도’ ‘일급기밀’ ‘베테랑’ 드라마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미세스캅’ 등에서 다양한 작품에서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데뷔 초에는 고충도 겪었다. 신승환은 2013년 방송한 토크쇼 ‘화신’에서 “스트레스였다. 인터뷰를 해도 ‘차태현 씨 매니저셨죠’라는 말이 나왔다”면서 “어렸을 때는 ‘매니저 출신’ 꼬리표가 너무 너무 싫었는데 (돌아보면) 내가 이들이 성공한 노하우를 지켜보면서 함께 자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덕을 많이 본 셈”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신승환과 차태현의 절친으로 이들의 동행을 지켜봤던 장혁은 “신승환이 나와 차태현을 키웠다. 옆에서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힘들 때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에 신승환 역시 “형님들이 나와 어울리는 배역이 있으면 추천해주신다. 그러면 나한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더 열심히 살게 된다”며 “영원히 해도 갚을 수 없을 정도로 형님들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신승환은 지난해 ‘집사가 생겼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차태현 부모와 재회하게 됐다. 매니저 겸 차태현의 막역한 동생으로 부모와도 가깝게 지냈다는 송승환은 당시 프로그램에서 예의바른 모습과 성실한 태도로 주목받았다. 특히 “2대째 모시는 만큼 차질 없도록 잘 모시겠다”는 너스레와 함께 차태현 부모를 살뜰히 챙기며 호감을 샀다. (사진=MBC 방송화면)   ■ ‘꽃미남 매니저’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정준하 정준하는 1993년 MBC ‘경찰청 사람들’ 섭외 담당으로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주위의 권유를 받아 매니저 일을 시작했다. 연예인이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이휘재를 맡았다. 이휘재 역시 방송국 FD에서 개그맨이 된 바.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새 출발에 나섰다. 당시 정준하는 이휘재만큼이나 훤칠한 외모를 자랑했다. 이를 계기로 1994년 ‘테마극장’에 이휘재와 함께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정준하는 ‘개그맨보다 더 웃긴 매니저’로 이름을 떨쳤다. ‘정주나 안 정주나 늘 정주는 정준하’라는 시그니처 인사법도 그때 만들어졌다. 그러던 중 이휘재와 오해도 겪었다. 정준하가 방송 활동을 염두에 두고 이휘재의 매니저를 맡았다는 오해를 산 것. 이에 대해 정준하는 매거진 플레이디비와 인터뷰에서 “나는 매니저가 하고 싶다. 휘재 씨 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해를 풀고 친해졌다”며 “휘재가 군대 가고 나서 얼떨결에 데뷔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정준하는 이휘재에 앞서 혼성그룹 룰라와 쿨의 매니저 일도 했다. 특히 쿨의 멤버 이재훈은 정준하에 대해 “엄청 꼼꼼해서 일할 때만큼은 정말 최고였다”며 “그땐 연예인도 매니저도 모두 너무 힘들었던 때라 서로 의지하고 최선을 다했던 시절”이라고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 ‘무한도전’‘푸른거탑’이 터닝 포인트… 최종훈 최종훈도 이력이 다채롭다. 방송국 FD 출신으로, KBS ‘MC대격돌’이나 ‘해피투게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도우미 역할로 TV에 출연했었다. 이후 정준하 매니저로 전향, MBC ‘무한도전’에 잠깐씩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있다. 최종훈은 본래 연기자 지망생이었다. 2001년 정준하와 같은 기획사에 ‘연예인’으로 소속됐었다. 하지만 한동안 이렇다 할 활동없이 지냈다. 그러다 정준하의 스타일리스트팀에 빈자리가 생기자 최종훈이 자연스럽게 투입된 것이다. 정준하 역시 매니저 출신 연예인인지라 최종훈의 상황에 공감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최종훈이 집안 사정으로 정준하의 매니저를 그만 뒀을 때 ‘무한도전’은 ‘최코디 고향 방문’이라는 특집 방송을 기획하기도 했다. 당시 정준하를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최종훈의 집안일을 거들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주위의 응원과 관심에 힘입어 최종훈은 2009년 연기자로 행보를 시작했다. 인생작을 만난 것은 2012년 tvN ‘푸른거탑’을 통해서였다. 군생활을 다룬 콩트 드라마에서 말년병장 역으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 것. 이에 ‘푸른거탑 제로’ ‘푸른거탑 리턴즈’ ‘황금거탑’ 등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주연으로 맹활약했다. 이 외에도 SBS ‘떴다! 패밀리’ 웹드라마 ‘아는 사람’ ‘수사관 앨리스’(2015) 등에 출연했다. 현재 작품 활동은 쉬고 있으며 이달 초 연예인 야구단 스마일 소속 선수로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기억하니] '전참시'의 미래? 스타가 된 매니저들

손예지 기자 승인 2018.08.24 13:57 | 최종 수정 2137.04.16 00:00 의견 0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MBC, tvN)
(사진=태원엔터테인먼트, MBC, tvN)

 

[뷰어스=손예지 기자] MBC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는 연예인과 매니저의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이다. 연예인들의 숨은 조력자로 평가받던 매니저가 비중있게 다뤄지면서 시청자들의 관심도 한몸에 받고 있다. 이에 이영자는 최근 매니저 송성호 씨와 함께 광고를 촬영했다. 송성호 씨가 ‘전참시’를 통해 무뚝뚝하면서도 바르고 성실한 캐릭터를 구축한 덕분이다. 유병재 매니저 유규선 씨는 혼자서 의류브랜드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유규선 씨는 TV부터 1인 미디어까지 유병재가 출연하는 다양한 방송에 참여하며 인지도가 높아진 상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매니저는 박성광을 보좌하는 임송 씨다. 사회초년생인 임송 씨의 생활이 공개되며 시청자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것. 박성광은 “회사에서 나보다 매니저를 키우는 게 더 빠르겠다는 안건이 나왔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참시’를 계기로 매니저들에 대한 광고나 인터뷰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시청자들도 매니저들의 연예활동을 기대한다. 매니저에서 연예인으로 데뷔, 스타가 된 사례가 앞서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로 신승환·정준하·최종훈을 꼽을 수 있다. 각각 이휘재·정준하·차태현 매니저로 일한 이력이 있다. 이들 모두 연예인 못지않은 예능감과 매력을 갖춘 덕분에 직업을 바꾸게 됐다. 특히 신승환은 지난해 올리브 예능 ‘집사가 생겼다’를 통해 차태현 부모의 집사로 변신, 남다른 인연을 자랑했었다. 또 정준하는 본인은 물론, 자신의 매니저였던 최종훈도 연예인으로 전향했다는 데서 눈길을 끈다. 

(사진=올리브 방송화면)
(사진=올리브 방송화면)

 

■ ‘차태현, 그늘 아닌 본보기’… 신승환

최근 영화 ‘목격자’와 연극 ‘달걀의 모든 얼굴’로 스크린과 무대를 동시에 찾은 배우 신승환 역시 매니저 출신이다. 서울예술대학 방송연예과 출신으로 연기자가 본래 꿈이었다. 그렇지만 신인배우에게 작품 활동의 벽은 높았다. 그러던 와중에 대학 선배이자 스타였던 차태현이 신승환에게 매니저를 제안했다고 한다.

신승환은 약 2년간 차태현의 매니저로 일했다. 이후 2000년 SBS ‘피아노’로 데뷔했다. ‘군함도’ ‘일급기밀’ ‘베테랑’ 드라마 tvN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미세스캅’ 등에서 다양한 작품에서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하며 연기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데뷔 초에는 고충도 겪었다. 신승환은 2013년 방송한 토크쇼 ‘화신’에서 “스트레스였다. 인터뷰를 해도 ‘차태현 씨 매니저셨죠’라는 말이 나왔다”면서 “어렸을 때는 ‘매니저 출신’ 꼬리표가 너무 너무 싫었는데 (돌아보면) 내가 이들이 성공한 노하우를 지켜보면서 함께 자랄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덕을 많이 본 셈”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신승환과 차태현의 절친으로 이들의 동행을 지켜봤던 장혁은 “신승환이 나와 차태현을 키웠다. 옆에서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힘들 때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이에 신승환 역시 “형님들이 나와 어울리는 배역이 있으면 추천해주신다. 그러면 나한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지고 더 열심히 살게 된다”며 “영원히 해도 갚을 수 없을 정도로 형님들에게 많은 것을 받았다”고 화답했다. 

신승환은 지난해 ‘집사가 생겼다’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차태현 부모와 재회하게 됐다. 매니저 겸 차태현의 막역한 동생으로 부모와도 가깝게 지냈다는 송승환은 당시 프로그램에서 예의바른 모습과 성실한 태도로 주목받았다. 특히 “2대째 모시는 만큼 차질 없도록 잘 모시겠다”는 너스레와 함께 차태현 부모를 살뜰히 챙기며 호감을 샀다.

(사진=MBC 방송화면)
(사진=MBC 방송화면)

 

■ ‘꽃미남 매니저’에서 ‘만능 엔터테이너’로… 정준하

정준하는 1993년 MBC ‘경찰청 사람들’ 섭외 담당으로 처음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주위의 권유를 받아 매니저 일을 시작했다. 연예인이 당대 최고 인기를 누리던 이휘재를 맡았다. 이휘재 역시 방송국 FD에서 개그맨이 된 바.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새 출발에 나섰다.

당시 정준하는 이휘재만큼이나 훤칠한 외모를 자랑했다. 이를 계기로 1994년 ‘테마극장’에 이휘재와 함께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정준하는 ‘개그맨보다 더 웃긴 매니저’로 이름을 떨쳤다. ‘정주나 안 정주나 늘 정주는 정준하’라는 시그니처 인사법도 그때 만들어졌다.

그러던 중 이휘재와 오해도 겪었다. 정준하가 방송 활동을 염두에 두고 이휘재의 매니저를 맡았다는 오해를 산 것. 이에 대해 정준하는 매거진 플레이디비와 인터뷰에서 “나는 매니저가 하고 싶다. 휘재 씨 일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오해를 풀고 친해졌다”며 “휘재가 군대 가고 나서 얼떨결에 데뷔하긴 했다”고 덧붙였다. 

정준하는 이휘재에 앞서 혼성그룹 룰라와 쿨의 매니저 일도 했다. 특히 쿨의 멤버 이재훈은 정준하에 대해 “엄청 꼼꼼해서 일할 때만큼은 정말 최고였다”며 “그땐 연예인도 매니저도 모두 너무 힘들었던 때라 서로 의지하고 최선을 다했던 시절”이라고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다.  

(사진=MBC 방송화면)
(사진=MBC 방송화면)

 

■ ‘무한도전’‘푸른거탑’이 터닝 포인트… 최종훈

최종훈도 이력이 다채롭다. 방송국 FD 출신으로, KBS ‘MC대격돌’이나 ‘해피투게더’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도우미 역할로 TV에 출연했었다. 이후 정준하 매니저로 전향, MBC ‘무한도전’에 잠깐씩 모습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뒷이야기가 있다. 최종훈은 본래 연기자 지망생이었다. 2001년 정준하와 같은 기획사에 ‘연예인’으로 소속됐었다. 하지만 한동안 이렇다 할 활동없이 지냈다. 그러다 정준하의 스타일리스트팀에 빈자리가 생기자 최종훈이 자연스럽게 투입된 것이다.

정준하 역시 매니저 출신 연예인인지라 최종훈의 상황에 공감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특히 최종훈이 집안 사정으로 정준하의 매니저를 그만 뒀을 때 ‘무한도전’은 ‘최코디 고향 방문’이라는 특집 방송을 기획하기도 했다. 당시 정준하를 비롯한 ‘무한도전’ 멤버들이 최종훈의 집안일을 거들면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주위의 응원과 관심에 힘입어 최종훈은 2009년 연기자로 행보를 시작했다. 인생작을 만난 것은 2012년 tvN ‘푸른거탑’을 통해서였다. 군생활을 다룬 콩트 드라마에서 말년병장 역으로 현실감 넘치는 연기를 펼친 것. 이에 ‘푸른거탑 제로’ ‘푸른거탑 리턴즈’ ‘황금거탑’ 등 이어진 시리즈에서도 주연으로 맹활약했다. 이 외에도 SBS ‘떴다! 패밀리’ 웹드라마 ‘아는 사람’ ‘수사관 앨리스’(2015) 등에 출연했다. 현재 작품 활동은 쉬고 있으며 이달 초 연예인 야구단 스마일 소속 선수로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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