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민음사) [뷰어스=문다영 기자] "우리는 한국문학사의 '명예'로 간주되던 작가들의 이름이 행여 '문학적 권위'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돼 온 가부장적 지배질서의 지표들은 아닌지 의심해 보게 됐다(p.7)" 2017년 2월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 강좌가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여 출간됐다.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 강좌는 총 1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매회 100여 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강좌는 7페이지에 적힌 문장에서 출발했다. 페미니즘적 감수성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문학을 다시 읽는 일. '이성애자-지식인-남성' 중심적 사고가 지배해 온 창작과 해석의 영역으로 돌진하는 혁명이었다. 여성과 소수자들의 문학을 발명하고 탈환해 주류 문학의 경직된 틀을 부수고, 말랑말랑하고 유연한 우리 세대의 문학(성)을 상상하고 실천하자는 취지다. 강좌가 끝난 후 출간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연자로 참여한 열 명의 연구자를 비롯한 세 명의 연구자가 새롭게 필자로 참여해 책을 완성했다. 강좌의 기초가 된 문제의식은 책 안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페미니즘이 어느 때보다 굉장한 화두인 요즘 '페미니즘 프리즘'으로 한국문학사를 검토해 온 소장, 신진 여성연구자들이 1910년대~2010년대 한국문학사의 주요 마디를 통해 한국문학(사)의 성별을 꼬집는다. 권보드래 외 12명 지음 | 민음사 | 428쪽 | 1만 6000원

韓 현대문학,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다시 읽어보면

문다영 기자 승인 2018.08.24 13:56 | 최종 수정 2137.04.16 00:00 의견 0
(사진=민음사)
(사진=민음사)

[뷰어스=문다영 기자] "우리는 한국문학사의 '명예'로 간주되던 작가들의 이름이 행여 '문학적 권위'라는 명분으로 정당화돼 온 가부장적 지배질서의 지표들은 아닌지 의심해 보게 됐다(p.7)"

2017년 2월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 강좌가 '문학을 부수는 문학들'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엮여 출간됐다.

'페미니스트 시각으로 읽는 한국 현대문학사' 강좌는 총 1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매회 100여 명이 넘는 수강생들이 참여하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강좌는 7페이지에 적힌 문장에서 출발했다. 페미니즘적 감수성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문학을 다시 읽는 일. '이성애자-지식인-남성' 중심적 사고가 지배해 온 창작과 해석의 영역으로 돌진하는 혁명이었다. 여성과 소수자들의 문학을 발명하고 탈환해 주류 문학의 경직된 틀을 부수고, 말랑말랑하고 유연한 우리 세대의 문학(성)을 상상하고 실천하자는 취지다.

강좌가 끝난 후 출간을 요청하는 관객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연자로 참여한 열 명의 연구자를 비롯한 세 명의 연구자가 새롭게 필자로 참여해 책을 완성했다. 강좌의 기초가 된 문제의식은 책 안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진다. 

페미니즘이 어느 때보다 굉장한 화두인 요즘 '페미니즘 프리즘'으로 한국문학사를 검토해 온 소장, 신진 여성연구자들이 1910년대~2010년대 한국문학사의 주요 마디를 통해 한국문학(사)의 성별을 꼬집는다. 권보드래 외 12명 지음 | 민음사 | 428쪽 |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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