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시간 단축 '불안 뛰어넘은 만족' 국민 체감하는 행복지수?
(사진=연합뉴스)
[뷰어스=윤슬 기자] 노동시간 단축에 국민 절반 이상이 만족스러워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흐르는 부분도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여론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노동시간 단축이 사회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 보기도 했다. 4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무엇보다 그간 성장에만 치우쳐 야근에 내몰렸던 근로자들이 가족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생긴 것에 큰 만족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연간 근로시간은 평균 2024시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멕시코와 코스타리카에 이어 세번째였다. 더욱이 OECD 회원국의 평균 근로시간이 1759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근로자가 265시간 더 일한 셈이라 장시간 노동에 정당한 대우는 받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져 왔던 터다.
이같은 노동 피로에 대한 문제인식이 최저임금인상,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급여 감소 등의 불안을 뛰어넘은 셈이다.
다만 노동시간 단축이 현재 최악의 상황인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지 여부는 미지수다. 노동시간 단축 후 무인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 관계자는 2014년 20억원에 그쳤던 한국전자금융 무인화 사업 매출이 2017년 241억원으로 뛰어올랐다면서 노동시간 단축, 인건비 부담 가중 등으로 인해 자동화 기기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노동시간 단축과 별개선상에서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국내 경제 투톱인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각각 노동시간 단축 개선과 유지를 두고 의견 차를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