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원(사진=연합뉴스)
[뷰어스=김현 기자] 배우 이서원이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 2차 공판에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동부지방법원 형사9단독 심리로 강제 추행 및 특수협박 혐의로 피소된 이서원의 2차 공판이 열렸다.
이날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이서원은 다소 담담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이서원의 변호인은 재판 시작 전 "피고인은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라며 "자료를 보면 볼수록 오해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서원은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 앞에 서서 심경고백을 전했다. 그는 "내가 어떤 말씀을 드릴 수 있는지 모르겠다. 나는 기억이 안 나고 진술서를 토대로 어떻게 된 일이라는 걸 알아가고 있다. 오늘 증인 출석해주신 분과도 이야기를 했는데 이런 것들을 토대로 내 기억이 살아나면 좋겠지만 (추행도 협박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연락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데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대화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문자도 보내보고 서로 아는 지인을 통해서도 사과의 말을 전하려고 했다. 전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 기억이 안 나서 더 미안하다고 하고 싶다. 워낙 친하게 지내던 누나였다. 기억이 나든 안 나든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서원은 지난 4월 8일 함께 술을 마시던 동료 연예인 A씨에게 강제로 신체 접촉을 시도하고 A씨가 지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자 B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위협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 지난 5월 불구속 기소돼 지난 7월 첫 공판을 진행했다.
1차 공판에서 이서원 측은 피해자 귓불에서 이서원의 타액 DNA가 검출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러나 이서원 본인은 사건 당시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며 만취해 심신미약 상태였다는 점을 참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특수협박 혐의에 대해서는 범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변론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