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방송화면)
[뷰어스=윤슬 기자] 쌍용차 해고자들이 전원 복직된다.
쌍용자동차 노사는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 복직시키기로 14일 합의했다. 2009년 쌍용차의 대규모 정리해고 사태 이후 9년 만이다.
쌍용차 해고자들의 복직 문제가 급진전을 이룬 것은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문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면서다. 당시 인도를 국빈방문 중이던 문재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열린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거론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마힌드라 회장을 발견하고 먼저 다가가 말을 걸며 “쌍용차를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는데 축하하고 감사드린다. 한국 사업이 성공하길 기원한다”는 덕담과 함께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하고 노사화합을 통해 성공하는 모델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이에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해고자들의 마음, 10년째 고통 속에 왔던 노동자들에게 그런 마음을 전달해준 것 같아서 상당히 기대를 갖는 것도 크다. 그렇지만 그것이 시작이고 아직 마무리되기까지는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그렇지만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우리는 상당히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사실은 내가 지난해 12월 1일 인도 모기업인 마힌드라 원정 투쟁을 갔었다. 그때 마힌드라 그룹의 자동차 부분 고엔카 회장을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아난드 회장은 만나지 못했지만 이후에 손편지를 통해서 나한테 왔던 내용으로 보면 ‘한국 경영진과 이 문제를 충분히 논의하면 잘 해결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께 했던 얘기를 나한테 손편지를 통해서 보냈다“며 ”회장이, 또 대통령께서 그렇게 얘기한 것에 대해서 해고자들은 뭔가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아마도 기대가 있지 않나 싶다“고 전한 바 있다.
그 기대처럼 쌍용차 사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 이후 2개월 만에 해고자 전원 복직이라는 결과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