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뷰어스=나하나 기자] 심재철 의원과 청와대 사이의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은 28일 청와대 직원들이 정부 예산집행 지침을 어기고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부터 지난 2월까지 1인당 최대 315만원의 부당 수당을 취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심재철 의원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며 정부 출범 초기 각 분야 민간인 전문가로 정책자문단을 구성했을 때 지급한 정책자문료라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기획재정부가 심재철 의원 보좌진 3명을 한국재정정보원 재정분석시스템의 행정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검찰 고발 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검찰의 압수수색, 심재철 의원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 공개 등이 이어지며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심재철 의원과 같은 자유한국당 소속이자 국회 예결위원장인 안상수 의원은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대담에서 심재철 의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은 청와대에서 지시한 일이라고 본다면서 “김경수 지사 드루킹 사건 때 보시지 않았느냐. 2개월 동안 아무런 압수도 안 하고 증거인멸 하는 것 다 도와줬다. 심지어는 최근에 있었던 여당의 신 의원이라고 국토부에서 그린벨트에 관한 정보도 내어줬는데 그것도 20일 지나도 아무런 조치도 안 했다. 이것은 서로 고소한 지 4일 만에 이루어졌다. 형평성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재철 의원의 비공개 예산 정보 불법 취득 의혹에 대해서는 “불법 취득 되지 않았다”며 “기재부에서 아이디 발급을 받아서 정상적으로 접근하는 과정에서 우연히 찾게 되었다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말한 뒤 “이것이야말로 검찰에서 조사가 되었으니까 확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압수수색하는 현장에 갔었다. 그런데 무슨 11명 수사관이 보조하는 사람들 데리고 와서 하루 종일 하고 있더라. 이것은 전형적인 야당 탄압이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다. 국감을 앞두고 예리한 우리의 공격을 사전에 방어하려는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밖에 없는 거다”고 주장했다.
또한 안상수 의원은 기재부가 심재철 의원을 직접적으로 고소한 것에 대해 “청와대하고 조율이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기재부가 어떻게 국회부의장을 지낸 4선 의원을 함부로 고발할 수 있겠는가. 기왕 하는 김에 아주 기를 꺾어버리자고 하는 거다. 우리가 볼 때는 성공하지 못할 거다”고 말했다. 이어 “현 정권 들어서 공정하게 한다고 하지만 사실은 대법원장까지도 코드에 맞는 사람으로 해놓고 지금 야당 말살 정책을 하고 있는 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안상수 의원은 청와대의 해명에 대해 “24시간, 365일 일한다고 술집에 가서 이럴 일 있으면 집에 가서 컴퓨터에 앉아서 하면 되는 것이다. 말이나 되는 소리냐. 국민을 우롱하는 거다”고 말했다. 과연 청와대와 심재철 의원의 공방은 어떻게 끝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