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서주원 기자] 청와대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결정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를 임명하기로 했다며, 오후 중 임명장이 수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유은혜 장관 임명 발표 이후 야당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한 차례 의혹들에 대해 해명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새다.
앞서 청문회에서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남편 회사의 사내이사를 비서로 채용했다"며 "공무원법을 어긴 것을 어떻게 할 거냐"고 몰아세웠다.
사진=연합뉴스TV 캡처
이에 유은혜 후보자는 "실제 수입이 없는 회사라서 사내이사 겸직이 문제인지 인지를 못했다고 한다. 사내이사에서 빠지는 것으로 정리됐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천연농장 연간 매출액이 매년 2000만원으로 신고된 것과 관련해 "정상적인 회사가 매년 저렇게 같은 매출이 나올 수 있느냐"고 재산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유은혜 후보자는 "행정비서가 0원으로 신고하겠다고 자문했더니 폐업 전이라 매출액은 있어야 한다고 해서 2000만원으로 신고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제 수입을 내거나 경제적 활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유은혜 후보자의 남편인 장모 씨가 2015년 12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급여 480만원을 받고 일을 한 인쇄업체인 프로아트에 유은혜 후보자가 20대 총선 공보물을 맡겼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유은혜 후보자는 선거 인쇄비로 2533만원을 지급했고, 김 의원은 '일감 몰아주기'라고 지적했다.
유은혜 후보자는 "남편 사업이 잘 안 되면서 영업을 하면서 가장으로서 생계의 책임을 다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노력했던 것이 이렇게 오해를 받는다는 것에 마음이 아프다"며 "(만약) 제 의원실과 관련이 있다면 지금도 프로아트와 거래를 하는데 (남편이) 왜 그때만 수당을 받았는지 헤아려 달라"고 설명했다.
대학강사 경력 관련 한국당의 공세도 이어졌다. 유은혜 후보자는 사립대에서 2년간 전임강사와 조교수를 지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강의한 건 한 학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유은혜 후보자는 "학교에서 일괄적으로 겸임강사 (경력을) 2년으로 쓰고 있어서 그렇게 발부했다"면서 "우석대 강의 이후에는 금전적 지급을 받거나 한 일이 없고 이미 사퇴한 것으로 알았다"고 답했다. 또 "경력을 위해 이득을 취했던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위장전입 의혹도 잇따라 제기됐다. 유은혜 후보자는 딸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1996년 10월부터 1997년 4월까지 서울 북아현동에 살면서 주소는 서울 정동의 성공회 사택에 둬 문제가 됐다.
유은혜 후보자는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진심으로 다시 한 번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