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뷰어스=윤슬 기자] 환희유치원 원장이 공개사과 했다.
17일 오후 환희유치원 원장은 학부모들 앞에 직접 나서 유치원 교비를 부정사용 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환희유치원 원장에게 유치원 정상화 등을 위한 요구사항을 전달했고 원장은 수용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환희유치원 원장의 비리가 알려지며 공분이 일었던 분위기는 진정 국면을 맞는 모양새다. 하지만 비리 유치원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다. 지금 비리 유치원으로 지목된 곳들을 처벌하고 정상화시키는 것만큼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시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특히 유치원에 지원금을 주고 있는 정부의 관리감독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정부는 무상교육인 누리과정 시행 이후 원아 한 명당 누리과정비 22만 원, 방과후활동비 7만 원 등 29만 원씩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원아 한 명에게 월 5만4000원가량의 급식비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유치원을 통해 유치원교사 처우개선비가 최대 52만원까지 지원되고 이외에도 학급 운영비, 교재·교구비가 지원된다. 모두 국고 지원이다.
하지만 이렇게 국민 세금으로 지원받으면서도 사립유치원은 통일되고 공식적인 회계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아 부정한 사용이 있어도 알 길이 없다. 국공립 유치원과 사립 초·중·고등학교의 경우 국가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국가회계시스템을 사용하면 각 지자체나 교육청이 관련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사립유치원도 국가회계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늘어나고 있다.
이번에 수면 위로 드러난 비리 유치원 문제는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기고 있다. 감시·감독이 가능한 회계 시스템을 도입하고 각 지자체 혹은 교육청이 감독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는 것만이 제2의 비리 유치원 사태를 막는 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