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연기파 배우 유재명, 이정은, 최귀화, 윤경호가 '말모이'를 빛냈다.
내년 1월9일 개봉하는 영화 '말모이'에 유재명, 이정은, 최귀화, 윤경호까지 든든한 존재감으로 영화를 빛낸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말모이'에는 영화의 완성도를 높여낸 조연들이 참여했다.
'응답하라 1988' '비밀의 숲' '명당' 등 코믹부터 사극까지 장르를 불문하고 입체적인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유재명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윤계상)에게 주시경 선생의 말모이 원고를 건네는 김두봉 선생 역을 맡았다. 김두봉 선생이 일제의 혹독한 감시를 피해 정환에게 우리말 사전의 원고를 건네며 동지를 걱정하는 모습은 일제강점기 당시, 우리말을 지켜내고자 했던 이들의 진심을 느낄 수 있어 몰입감을 더한다. '택시운전사' '미스터 선샤인' 등 TV,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며 맡은 역할마다 개성 강한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온 이정은은 제주도 교사로 등장해 관객들의 반가움을 자아낸다. 이정은이 연기한 제주도 교사는 우리말 사전 편찬 작업 중 가장 마지막 단계인 전국의 사투리를 모는 작업에 도움을 주는 인물. 이정은은 짧은 출연이지만 맛깔나는 제주도 사투리 연기로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어 '택시운전사' '범죄도시' 등 맡은 역할마다 묵직한 존재감을 선보여온 최귀화는 조선어학회 회원들에게 전국 각지에서 온 편지를 전하는 우체부 역을 맡았다. 민족의 정신이 담긴 우리말을 지키는 방법으로 나라를 지키려는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진심에 마음을 움직이게 되는 우체부는 우리말 사전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다. 진정성 넘치는 눈빛과 밀도 높은 연기를 통해 작지만 자기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평범한 사람들을 대변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도깨비' '완벽한 타인'으로 눈도장을 찍은 윤경호는 '말모이'에서 안경점 주인으로 등장한다. 안경점 주인은 판수(유해진)가 아들 덕진(조현도)의 새 안경을 사주기 위해 들른 가게의 주인으로, 아들 칭찬을 늘어놓는 판수의 말에 격한 호응을 보이며 판수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윤경호는 판수 역을 맡은 유해진과 아들 덕진에 대한 칭찬을 친구처럼 주고받는 모습을 통해 '완벽한 타인'에 이어 색다른 호흡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유해진과 윤계상의 만남, 김홍파, 우현, 김태훈, 김선영, 민진웅 등 연기파 배우들의 호연으로, 우리말이 금지된 시대, 말과 마음을 모아 우리말을 지켜낸 사람들의 이야기를 웃음과 감동 속에 그려낼 영화 '말모이'는 다가오는 새해, 2019년 1월 9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