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화면 캡처)
[뷰어스=이소희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통해 전파를 탄 회기동 벽화골목의 고깃집 사장님의 속내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열한 번째 골목 ‘회기동 벽화골목’ 편이 전파를 탔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2%(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였다.
최고의 1분의 주인공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최초로 등장한 고깃집 사장님이었다. 백종원은 이 고깃집을 찾아 상권에 맞지 않은 메뉴 구성과 가격에 혹평을 내놨다. 또 기성품 육개장이 메뉴에 포함되어 있다는 것에 모두가 놀랐다.
사장님은 “‘백종원의 골목식당' 촬영한다고 해서 잘됐다고 생각했다”며 “방송에 나가서 전국적으로 욕먹는 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렇게 가다간 제가 해 왔던 비슷한 방식으로 가고 제 인생도 그런 식으로 갈 거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는 상관없지만, 처자식도 있고 부모님도 있다"라며 가장으로서 가지고 있는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안타까워했다.
한편 백종원은 피자집과 닭요릿집도 찾았다. 피자집은 요식업 직원 경력만 18년 거친 사장님이 운영하고 있었다. 사장님의 요리 실력과 센스는 수준급이었다. 꼼꼼한 성격과 탄탄한 경력은 요리 실력에 그대로 묻어났고, 백종원은 “맛있다”며 만족스러운 시식평을 남겼다. 하지만 현저히 낮은 매출이 문제였다. 학기 중 하루 매출은 20만 원, 방학 때는 하루에 10만 원이었고, 지난달에는 순이익이 한 달 35만 원이었다.
닭요릿집은 이 골목에서만 20년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이었다. 부모님을 이어 2대째 가업을 이어받고 있는 사장님은 “남들은 잘 되는 가게라 생각하지만, 부모님과 운영 방식 트러블이 있다”며 “부모님이 만든 가게다 보니 어떻게 바꿔 나갈지 고민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백종원은 고기 떡볶이에 대해서는 호평을 남겼지만, 대표메뉴 닭볶음탕은 조리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호불호가 갈릴 맛”이라고 평했다. 또 주방을 살피더니 “20년 넘은 주방이다. 사장님과 심도 깊은 대화를 하도록 하겠다"라며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함을 암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