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 제공)
[뷰어스=김현 기자] 모두가 고대하던 ‘스카이 캐슬’의 결말이 공개됐다.
지난 1일 종영한 JTBC 드라마 ‘스카이 캐슬’ 결말에 따르면 캐슬의 가족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잘못된 욕망을 키웠는지 깨달았다. 학생들도 입시가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자유로운 생활을 꿈꿨다.
이처럼 ‘스카이 캐슬’은 그간 고통과 회한의 눈물을 보여줬다면, 결말에서는 흐뭇하고 훈훈한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렇게 드라마의 새 판을 짠 ‘스카이 캐슬’도 ‘결말의 늪’에서는 헤어 나올 수 없는 모양새다. 시청자들은 긴장감 넘치고 암울한 분위기가 주를 이뤘던 ‘스카이 캐슬’이 결말에서 급작스럽게 커브를 돌며 여운을 충분히 즐기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사람들이 예상한 ‘파국’의 ‘스카이 캐슬’ 결말과는 100% 다른 모양새였다.
이처럼 한 편의 공익광고 같았던 ‘스카이 캐슬’ 결말에 시청자들은 허무함을 드러내는 한편, 그간 캐슬 식구들과 많은 정이 들었기에 해피엔딩으로 끝나 그래도 괜찮다는 입장을 모두 갖고 있는 듯하다.
그런가 하면 ‘스카이 캐슬’은 한국의 입시제도를 날카롭게 또 섬세하게 꼬집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를 연출한 조현탁 PD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자료는 작가님이 워낙 꼼꼼히 봐주셨다. 나는 교육에 크게 관심이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애써 외면했던 것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작가님을 계기로 조사를 하게 됐다. 밤에 대치동에 가 가만히 상황들을 지켜봤다. 괴상한 풍경들이 많더라”면서 드라마 내용이 실제 현실과 다를 바 없음을 설명했다.
이어 조 PD는 “어린 아이가 큰 가방을 맨 채 신용카드를 들고 학원에서 학원으로 이동하더라. 또 자정이 됐는데도 학원 근처 식당에는 학생들이 있더라.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이 작품을 기획하지 않았다면 나도 이런 현실을 몰랐을 것이다. 좀 더 진심으로 작품에 임해야 하고 문제의식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스카이 캐슬’ 결말은 다소 허무하더라도 우리 모두가 바라는 세상, 이상향을 담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