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방송화면)
[뷰어스=김현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남편 박씨로부터 고소를 당했다. 박씨가 이른바 ‘매 맞는 남편’이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남편의 주장에 전면반박하며 맞고소 의사를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의 남편인 박씨는 지난 19일 조 전 부사장에게 상습적으로 맞았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냈다.
박씨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명 ‘땅콩 회항’ 사건으로 구속됐다 나온 뒤 폭행이 거세졌다고 주장했다. 조 전 사장이 박씨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목을 졸라 숨을 못 쉬게 한다거나, 위협적인 폭언을 가하는가 하면, 무거운 사물을 던져 신체에 상처를 입히는 일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박씨는 고소장에 조현아 전 부사장이 자녀에게 폭언 등의 아동학대를 가했다고도 적었다.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남편의 고소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조 전 부사장 측은 박씨가 결혼 전부터 알코올 중독과 공황장애 앓으며 술과 약에 의존한 것이 다툼의 원인이라 주장했다. 가정이 깨진 이유도 박씨의 이러한 태도 탓으로 돌렸다.
특히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박씨가 위자료를 더 받기 위해 이 같은 주장을 한 것이라며 명예훼손으로 맞붙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외로 ‘매 맞는 남편’이 증가하면서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국내에선 ‘매 맞는 남편’이 2015년 5228명에서 2016년 6440명으로 집계되며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중 30대 이상이 4081명으로 전체의 63%를 차지했다. 이는 가정 내 여성의 지위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아직 가정폭력 남성 피해자를 위한 지원이 미흡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목소리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