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빈곤 심화(사진=통계청)   [뷰어스=나하나 기자] '고령빈곤 심화'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더 큰 문제는 결국 '빈부격차'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수준 1분위 가구주 평균 연령은 63.4세였다. 15년 전에 비해 11.7세 높은 나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리사회 '고령빈곤' 심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고령빈곤' 심화 현상 이면에는 '실퍼서퍼(silver surfer)'의 개념도 뜨고 있다. 여가시간이 충분하고 경제력까지 갖춰 스마트기기에 관심을 가지고 능숙하게 조작하는 50·60세대를 부르는 말이다.  '고령빈곤' 심화 현상과 거리가 먼 실퍼서퍼는 현대사회 경제의 중심에 섰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콘텐츠 산업 전망에는 실버 서퍼가 6대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50대는 전 세대 중 유튜브 이용률 3위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진흥원에서는 “실버 층이 생산과 소비를 함께하는 새로운 ‘프로슈머’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령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50~60대의 구매량은 2014년과 비교했을 때 13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 고객의 구매량은 5년 새 171% 증가했다. '고령빈곤' 심화 현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일인 것이다. 11번가에서도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0대와 60대 거래액이 각각 93%, 87%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메프의 50~60대의 매출 역시 작년 대비 36% 늘었다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권을 갖춘 중장년층이 빠르게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면서 실버 서퍼 쇼핑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인 고령 인구는 712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14.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60대 1인 가구수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8만명 늘었다. 전 세대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였다.  우리나라는 현재 부정할 수 없는 고령화 사회다. 게다가 노인층의 1인 가구수도 점점 늘고 있다. 그 사이에서 '고령빈곤' 심화 현상이 나타나는 동시에 실퍼서퍼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 경제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빈부격차'가 고령화 사회에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고령빈곤' 심화 현상은 물론, 혼자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저소득층 노인에 한해 기초연금 기준액을 높이고,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고령빈곤 심화' 이면, '빈익빈 부익부' 엇갈린 실버서퍼 VS 저소득노인… 진짜 문제는

나하나 기자 승인 2019.02.23 16:02 | 최종 수정 2138.04.17 00:00 의견 0
고령빈곤 심화(사진=통계청)
고령빈곤 심화(사진=통계청)

 

[뷰어스=나하나 기자] '고령빈곤 심화'가 사회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더 큰 문제는 결국 '빈부격차'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소득 수준 1분위 가구주 평균 연령은 63.4세였다. 15년 전에 비해 11.7세 높은 나이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우리사회 '고령빈곤' 심화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고령빈곤' 심화 현상 이면에는 '실퍼서퍼(silver surfer)'의 개념도 뜨고 있다. 여가시간이 충분하고 경제력까지 갖춰 스마트기기에 관심을 가지고 능숙하게 조작하는 50·60세대를 부르는 말이다. 

'고령빈곤' 심화 현상과 거리가 먼 실퍼서퍼는 현대사회 경제의 중심에 섰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9년 콘텐츠 산업 전망에는 실버 서퍼가 6대 키워드 중 하나로 꼽혔다. 진흥원에 따르면 현재 50대는 전 세대 중 유튜브 이용률 3위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진흥원에서는 “실버 층이 생산과 소비를 함께하는 새로운 ‘프로슈머’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뿐만 아니다. 온라인 쇼핑몰인 옥션이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연령별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50~60대의 구매량은 2014년과 비교했을 때 135%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60대 이상 고객의 구매량은 5년 새 171% 증가했다. '고령빈곤' 심화 현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일인 것이다.

11번가에서도 2014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0대와 60대 거래액이 각각 93%, 87%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위메프의 50~60대의 매출 역시 작년 대비 36% 늘었다고.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경제권을 갖춘 중장년층이 빠르게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면서 실버 서퍼 쇼핑족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인 고령 인구는 712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인구의 14.2%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가운데 60대 1인 가구수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8만명 늘었다. 전 세대에서 가장 큰 폭의 증가였다. 

우리나라는 현재 부정할 수 없는 고령화 사회다. 게다가 노인층의 1인 가구수도 점점 늘고 있다. 그 사이에서 '고령빈곤' 심화 현상이 나타나는 동시에 실퍼서퍼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 경제의 고질적 문제 중 하나인 '빈부격차'가 고령화 사회에도 뚜렷하게 나타나는 셈이다.

한편, 정부는 '고령빈곤' 심화 현상은 물론, 혼자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노인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저소득층 노인에 한해 기초연금 기준액을 높이고, 노인 일자리를 확대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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