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화면 캡처)
[뷰어스=이소희 기자] 배우 권율이 정의 구현을 위해 ‘조선판 국민청원’인 격쟁으로 임금 앞에 직접 나섰다.
지난 26일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해치’(극본 김이영, 연출 이용석) 11, 12회에서는 박문수(권율)가 과거 시험에 연이어 낙방한 이유가 자신의 능력이나 운 때문이 아닌 나라에 만연해 있는 부정부패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목숨을 걸고 격쟁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문수는 과거 시험 결과를 떨리는 마음으로 확인했으나 이번에도 합격자 목록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그는 앞서 과거 시험장에서 선접꾼이 좋은 자리를 맡아주거나 대술을 하는 등 부정이 성행하고 있는 현장을 직접 확인한 바 있다. 이에 이번 과거 시험에 부정이 있었음을 직감적으로 알아차린 박문수는 답안을 모아놓은 수권소를 찾아갔다. 박문수는 군사들에게 끌려가는 순간에도 “부정이 없다는 것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가지 않겠다” “입격한 자들의 시권을 보여주면 낙방한 이유를 납득하겠다”라며 진실을 알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박문수의 사투는 계속 됐다. 박문수는 과거 부정과 관련된 수사를 하고 있으나 윗선의 저지로 길이 막혀 수사를 하지 못하고 있는 사헌부 감찰 윤혁(최민철)을 만나 자신이 이를 공론화 하면 진실을 밝혀 달라고 당부했다. 박문수가 꺼내든 최후의 카드는 ‘격쟁’이었다. 그는 장터에서 꽹과리를 쳐 이목을 집중시킨 뒤 자신의 억울함을 경종에게 직접 호소했다. 격쟁을 할 경우 곤장을 맞거나 유배형에 처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오로지 정의가 밝혀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소신 있는 격쟁을 이어나갔다.
권율은 결의에 찬 눈빛과 강단 있는 목소리, 깊이 있는 감정 연기로 정의 실현을 간절하게 바라는 박문수의 모습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특히 목숨을 걸고 왕을 마주한 격쟁 신에서는 눈에서 실핏줄이 터질 정도로 가슴 속 끓어오르는 깊은 분노를 표출했다. 흙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채 매질을 당하는 상황에서는 목소리를 쥐어짜내는 등 정의를 향한 강한 열망을 폭발적인 감정 연기로 완성했다.
한편 극 말미에는 경종(한승현)이 박문수의 격쟁 듣고 박문수의 말을 듣겠다며 모습을 드러냈다. 과연 박문수가 경종에게 과거 시험과 연관된 부정 의혹을 알리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을까. ‘해치’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