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남우정 기자] '사바하'의 해석이 화제다.
26일 영화 '사바하' 측은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영화 속 떡밥을 공개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박목사’가 신흥 종교 ‘사슴동산’을 쫓던 중 ‘요셉’에게 알려주었던 친구의 비극적인 사연이 사실 ‘박목사’ 본인의 이야기로 눈길을 끈다. 개봉 전 프리퀄 웹툰에서도 공개되었던 내용으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박목사’의 사연은 결혼 후 가족과 함께 남아공으로 선교를 간 ‘박목사’가 아내와 아이를 잃은 비극적인 사건으로 ‘박목사’가 신의 존재에 대해 의문을 품고 ‘진짜’를 쫓게 된 계기를 알 수 있게 한다. 특히, 친구의 이야기인 것처럼 토로하는 ‘박목사’의 모습은 더욱 진한 안타까움과 여운을 남게 한다.
또 나한(박정민)과 금화(이재인)의 이름에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일체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어 중생의 공양에 응할 만한 자격을 지닌 불교의 성자라는 뜻의 ‘나한’은 불교에서 최고의 깨달음을 얻은 성자로서 석가에게서 불법을 지키고 대중을 구제하라는 임무를 받은 자를 뜻해 영화 속에서 ‘나한’이 이루고자 하는 신념을 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그것’의 쌍둥이 동생 ‘금화’는 금수(禽獸)의 금과 보화(寶貨)의 화를 합친 ‘짐승’과 ‘보물’의 이중적인 뜻으로 영화 속 주제를 함축해 눈길을 끈다.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 공간인 ‘녹야원’은 신흥 종교 ‘사슴동산’의 의미 뿐만 아니라 실제 인도에 있는 성지에서 따온 이름이다. 석가모니불이 성도 후 최초로 설법한 성지인 ‘녹야원’은 인도 베나레스시의 북쪽 사르나트에 있는 불교 4대 성지 중 하나로, 실제 불교에서 의미 있는 성지의 이름을 사용해 '사바하' 속 더욱 특별하고 신비로운 공간을 완성하였다.
영화 속 미스터리한 사건 해결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로 등장하는 ‘네충텐파’ 예언가는 ‘네충쿠텐’이라는 실제 티벳 예언가를 모티브한 캐릭터이다. ‘네충쿠텐’에 대해 장재현 감독은 “‘네충쿠텐’은 현재까지 생존해 있는 티벳의 예언가로 실제로도 국내에 자주 방문한다”고 전해 눈길을 끈다. 이처럼 영화 속 다양한 떡밥들이 존재하는
'사바하'는 미스터리한 사건 속 다채로운 해석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