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종암 종양 제거 수술을 마친 배우 김영호(사진=본인 인스타그램)
[뷰어스=나하나 기자] 배우 김영호가 육종암 진단을 받은 가운데 희소식이 전해졌다.
김용호는 최근 허벅지에 악성종양이 생겨 육종암 수술을 받았다고 지난 13일 직접 밝혔다. 이에 따라 향후 항암치료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이런 가운데 "육종암을 이겨내겠다"고 의지를 다진 김용호에게 희소식이 될 만한 사례가 있다. 약 2년간 육종암 사실을 모른 채 세계여행을 다니면서 기적을 맛본 오재철 씨의 사연이다.
여행작가인 오재철 씨는 5년 전 21개국 세계일주를 마친 뒤 돌아온 한국에서 육종암 진단을 받고 충격에 빠진 바 있다. 당시 오재철 씨는 오마이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육종암 발병부터 진단까지의 과정과 심경을 소상히 털어놓았었다.
오재철 씨와 세계일주를 함께했던 아내는 남편의 허벅지에서 툭 튀어나온 근육을 발견,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게 육종암의 징표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는 것. 알고 보니 육종암은 여행을 떠나기 전에 발병됐고 여행을 다니는 동안 약 7cm 가량 종양이 커졌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오재철 씨는 "수술을 마친 의사선생님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운이 좋은 케이스라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종양크기가 7cm 정도이면 육종암 악성도가 3기 정도인데, 오재철 씨는 0.5기에도 못 미쳤다는 것이다. 육종암은 재발과 전이의 가능성이 높아 완치 판정을 받기까지 5년 정도가 걸리지만, 오재철 씨의 사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오재철 씨의 아내는 "흔히 암은 마음의 병이라고 한다"며 "남편이 여행 초기에 '아! 일상을 떠나오니 이제야 머리가 가볍고 맑아진 것 같다. 여행 떠나기 전까지 뒷골이 땡긴다는 게 느껴질 만큼 머리가 아프고 무거웠어'라고 말했었다. 여행을 떠나기 전까지 한국에서의 삶이 남편에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줬던 게 아니겠나. 그 스트레스 속에서 암이 발병했을 것이다. 그 생활에서 벗어난 뒤, 매일마다 즐거운 생활을 하고, 자연 속을 거닐고, 평상시보다 늘어난 운동량이 암을 완화시킨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오재철 씨가 여행의 즐거움으로 육종암의 고통까지 이겨낸 사연이 알려진 당시 많은 네티즌이 응원과 동시에 감탄을 보냈다. 결국 병을 치유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굳은 마음가짐인 동시에, 스트레스를 멀리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것이다.
이에 김영호 역시 당분간 건강한 마음으로 건강한 신체를 위해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면 육종암을 완치하는 날 역시 하루빨리 찾아오리라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