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이슈'(사진=SBS 방송화면)
[뷰어스=윤슬 기자] '빅이슈'가 이름 따라 빅이슈급 방송사고를 터뜨렸다.
'빅이슈'는 지난 21일 방송분에서 편집이 미처 끝나지 않은 날 것의 장면들 그대로 송출하며 방송사고를 냈다.
이에 시청자들은 방송사고 때문에 드라마 이름처럼 빅이슈를 일으켰다며 전무후무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빅이슈' 측은 방송사고가 일어난 다음날인 22일 작업이 미처 마무리되지 못한 채 방송됐다는 경위를 전하며 고개를 숙였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인지에 대한 정확한 상황 설명이나 해결책에 대한 말은 쏙 빠졌다. 이 때문에 시청자들은 '빅이슈' 방송사고가 시간에 쫓겨서 편집을 하지 못하면서 영상 상태를 알고도 방송에 그대로 내보낸 것인지, 그마저도 미처 알지 못한 채 바로 내보내고 만 것인지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생방송급으로 돌아가는 촬영 환경을 탓하고 있다. '빅이슈' 방송사고가 쫓기는 시간 때문에 발생한 것 같다며 드라마 촬영 환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우려는 고질적이다. 일본 등 해외의 사례와 비교되는 일이 잦은 데다 몇몇 경우 배우들이 나서 방송 환경에 반기를 들기까지 했던 터다. 이는 수년째 반복되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빅이슈' 바로 직전 작품만 봐도 그렇다. '황후의 품격'은 실시간으로 촬영 편집 송출이 이어진다는 비판에 휩싸이면서도 이를 개선해내지 못했다. 이 때문에 '빅이슈' 방송사고에 대해 이런 촌극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사전 제작 후 방송을 하는 것을 지향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사전 제작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배우, 스태프들의 촬영 현장을 개선할 때 시청자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빅이슈' 실태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단적인 예로 '태양의 후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은 사전 제작을 통해 생방송 스케줄에 쫓기지 않고 높은 퀄리티를 만들어내 좋은 성과를 냈다. '빅이슈' 방송사고의 명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쨌든 시간에 쫓긴 건 확실했다. 이 같은 일들이 반복되지 않게 사전 제작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