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뷰어스 DB, 황하나 인스타그램) [뷰어스=이채윤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주장과 상반된 정황들이 나오면서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예고된다. 박유천은 지난 17일과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했다.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가 지난 6일 마약 투약 공범으로 박유천을 지목한 것에 따른 조사 때문이다.  황하나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자신에게 박유천이 마약을 권유하고 잠이 든 사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나는 연기를 하고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며 “그런 제가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무죄를 강하게 어필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집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도 채취했다. 마약 반응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최근 염색을 자주한 것으로 밝혀져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체모에 남는 마약 성분은 드라이, 염색 등에 의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천 측은 “증거인멸을 위해 제모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며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를 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채취해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사진=뷰어스 DB) 하지만 17일 박유천의 주장과 상반된 정황이 나왔다. 경찰이 박유천과 황하나의 투약 장소로 지목된 경기도 하남시 자택과 황하나의 한남동 자택을 드나드는 영상과 박유천이 은밀하게 마약을 거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물건을 가져가는 모습 등의 영상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박유천 측은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박유천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도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다.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조사중임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때 사랑하며 결혼을 약속했던 박유천과 황하나는 마약 투약을 둘러싸고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됐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계속되는 거짓말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박유천 주장이 진실이라면, 황하나의 지목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피해자다. 진실은 오직 황하나와 박유천만이 알고 있다. 확실한 것은 ‘잃을 것’이 많은 박유천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추락이 기다린다는 점이다. ‘양치기 소년’의 결말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박유천·황하나 마약 혐의 진실 공방…‘양치기 소년’은 누구인가

이채윤 기자 승인 2019.04.18 16:44 | 최종 수정 2138.08.03 00:00 의견 0
(사진=뷰어스 DB, 황하나 인스타그램)
(사진=뷰어스 DB, 황하나 인스타그램)

[뷰어스=이채윤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자신은 결코 마약을 한 적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의 주장과 상반된 정황들이 나오면서 치열한 진실 공방이 예고된다.

박유천은 지난 17일과 18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출석했다. 박유천의 전 연인 황하나가 지난 6일 마약 투약 공범으로 박유천을 지목한 것에 따른 조사 때문이다. 

황하나는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서 자신에게 박유천이 마약을 권유하고 잠이 든 사이 마약을 투약했다고 주장했다.

박유천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나는 연기를 하고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며 “그런 제가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자신의 무죄를 강하게 어필했다.

경찰은 박유천의 집과 차량 등을 압수수색하고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도 채취했다. 마약 반응 간이 검사를 한 결과 음성이 나왔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박유천이 체모 대부분을 제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최근 염색을 자주한 것으로 밝혀져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체모에 남는 마약 성분은 드라이, 염색 등에 의해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유천 측은 “증거인멸을 위해 제모 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박유천은 과거 왕성한 활동을 할 당시부터 주기적으로 신체 일부에 대해 제모를 했다”며 “이미 경찰은 전혀 제모를 하지 않은 다리에서 충분한 양의 다리털을 모근까지 채취해 국과수 정밀검사를 의뢰했다”고 해명했다.
 

(사진=뷰어스 DB)
(사진=뷰어스 DB)

하지만 17일 박유천의 주장과 상반된 정황이 나왔다. 경찰이 박유천과 황하나의 투약 장소로 지목된 경기도 하남시 자택과 황하나의 한남동 자택을 드나드는 영상과 박유천이 은밀하게 마약을 거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물건을 가져가는 모습 등의 영상을 확보한 것이다.

이에 박유천 측은 “정황에 대해서는 경찰과 박유천의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지금까지 경찰에서 보여준 CCTV 사진에 대해서는 박유천도 설명이 가능한 내용이다. 그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경찰조사중임을 고려해 밝힐 수 없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한때 사랑하며 결혼을 약속했던 박유천과 황하나는 마약 투약을 둘러싸고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게 됐다.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지만 계속되는 거짓말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다는 이솝우화의 '양치기 소년'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박유천 주장이 진실이라면, 황하나의 지목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쓴 피해자다. 진실은 오직 황하나와 박유천만이 알고 있다. 확실한 것은 ‘잃을 것’이 많은 박유천 입장에서, 자신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추락이 기다린다는 점이다. ‘양치기 소년’의 결말이 그러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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