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원구청 제공)
서울 노원구(구청장 오승록)가 심각해지는 대기 환경 문제의 대책 마련에 나섰다.
노원구는 “미세먼지 대응 대책으로 버스정류소와 동주민센터 등 공공시설 내에 ‘미세먼지 안전쉼터’를 조성?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먼저 미세먼지와 차량 매연 등에 직접 노출되는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버승 정류소에 ‘미세먼지 안전쉼터’를 조성했다.
미세먼지 안전쉼터 내에 18평형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를 놓고, 누구나 미세먼지 수치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미세먼지 측정기를 함께 설치했다.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시 1일 12시간 공기청정기가 가동돼 국내 초미세먼지 환경기준 일평균 35㎍/㎥(미세먼지 100㎍/㎥) 대비 안전쉼터 내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는 3~10㎍/㎥를 유지한다.
또 쉼터 내 편의를 위해 의자까지 마련돼 있어 교통약자를 포함한 버스를 기다리는 주민들에게 잠시나마 앉아서 쉴 수 있는 휴식공간의 역할도 한다.
미세먼지 안전쉼터는 공릉시장, 서울과학기술대, 도봉면허시험장, 백병원/중계역, 노원구민회관 버스정류소 등 총 28곳으로 기존의 추위 가림막인 따숨 쉼터를 활용했다.
구는 공기청정기 파손을 막기 위해 공기청정기 보호 케이스를 설치하고, 공기청정기 임대회사가 3개월마다 1회 내부청소와 년 1회 필터를 교환하는 등 철저하게 유지보수도 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구는 동주민센터, 커뮤니티 시설, 도서관, 복지시설 등 공공시설 총 70개소에 공기청정기와 공기정화식물 시스템을 갖춘 ‘미세먼지 안전쉼터’를 6월말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미세먼지주의보, 미세먼지 저감조치 발령 시 불가피하게 외출을 해야 하는 구민과 취약계층을 위해 미세먼지 안전쉼터로 개방한다. 공기청정기 외에도 초미세먼지를 없애는 데 효과적인 파키라, 백량금, 멕시코소철 등 공기정화식물을 배치해 쉼터 내 공기 정화효과를 높이고 쉼터 이용자들에게 심신안정과 볼거리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구는 취약계층인 어르신과 영유아를 위해 관내 모든 경로당과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했다. 관내 경로당 246개소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고 필터교체와 점검서비스도 제공해 경로당 내 공기질을 개선하고, 어린이집 419개소에 공기청정기 설치 후 렌털비를 지원, 쾌적한 보육환경을 만들어 가고 있다.
한편 구는 미세먼지, 황사, 오존 등 고농도 대기오염물질 발생 시 문자발송서비스를 통해 구민들에게 대기 오염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대응요령을 안내하는 대기오염 예?경보제를 운영한다.
일반 구민, 취약계층 시설, 건설 공사장, 대기오염 배출 사업장, 공동주택 등을 대상으로 예?경보 내역 및 실외활동, 차량운행 자제 등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공사장 및 사업장의 조업시간 단축, 물청소 강화, 연료사용량 감축 등을 권고하는 등 주민들의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생활환경 안전을 도모하는데 힘쓰고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겨울철 주민들의 추위를 막아주었던 따숨쉼터가 올봄 미세먼지로부터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주는 미세먼지 안전쉼터로 변신했다”며 “미세먼지·한파·폭염 등 재난 수준으로 악화돼 가고 있는 생활환경으로부터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