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홀딩스 유인석 전 대표 아내 박한별
배우 박한별이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에 연루된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의 선처를 호소하는 자필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박한별이 변호인을 통해 A4 용지 3장 분량의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한별은 탄원서에 “제 남편은 이 상황을 회피하거나 도주할 생각이 전혀 없다. 불구속 상태에서 계속해서 충실히 조사받을 것을 한 가정의 아내로서 약속드린다”라고 썼다.
또 박한별은 유 전 대표가 10번이 넘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는 사실과 어린 자녀의 아버지라는 점 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한별과 유 전 대표 사이 지난달 첫 돌이 지난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3월 18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윤 총경 등 3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입건했다”며 윤 총경과 유인석·박한별 부부 등의 골프 회동 사실을 밝혔다. 이에 박한별도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유 전 대표의 논란과 선을 그었던 박한별은 그 다음날인 19일 “저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라 어떤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웠다”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논란에 대해 저도 함께 책임감을 느끼고 있으며,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우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고 받아들이겠다”라고 덧붙였다.
박한별은 2017년 유 전 대표와 결혼해 출산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유 전 대표가 승리, 정준영, 최종훈 등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멤버인 사실이 드러나고, 승리와 함께 해외 투자자 성매매 알선에 휘말리면서 박한별도 함께 구설에 올랐다.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박한별은 MBC 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 촬영을 끝까지 마쳤다.
유 전 대표와 승리는 전날 법원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았으며 이날 오후 두 사람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종열 영장전담 판사는 “주요 혐의인 횡령 부분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나머지 혐의 부분도 증거인멸 등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 사유를 밝혔다.
신 부장판사는 횡령 혐의와 관련해 “유리홀딩스와 버닝썬 법인의 법적 성격, 주주 구성, 자금 인출 경위 등에 비춰 볼 때 형사책임의 유무와 범위에 관한 다툼의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그동안 수집된 증거자료 등에 비춰 증거인멸 등과 같은 구속 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현 단계에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승리와 유 전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버닝썬 수사도 일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찰은 보강 조사 후 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