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스틸
‘롱 리브 더 킹’의 강윤성 감독이 전작 ‘범죄도시’와는 다른 재미를 자신했다. 오락 영화만의 쾌감을 강조한 ‘롱 리브 더 킹’이 전작의 영광을 넘고, 시원함을 선사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인다.
20일 오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감독 강윤성·제작 영화사 필름몬스터, 이하 ‘롱 리브 더 킹’)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와 강윤성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롱 리브 더 킹’은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 분)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역전극을 담은 영화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
강 감독은 영화에 대해 “철저한 오락 영화다. 6월에 개봉을 하는데 여름 시원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범죄도시’ 이후 시나리오를 찾던 중 가장 재밌는 이야기기도 했다. 또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고, ‘범죄도시’와도 달라서 욕심이 났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거대 조직 보스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장세출 역을 맡은 김래원은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줘 원작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김래원은 “부담감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하려고 했다. 제작 전부터 이 웹툰이 영화화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었고, 감독님 전작이 너무나 좋았기 때문에 제가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김래원은 고강도 액션까지 소화하며 영화의 쾌감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김래원은 “바닷물에 들어간 적이 있다. 뉴스에 구조되는 장면이 나와야 했기 때문이다. 또 2층에서 뛰어내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와이어를 달기는 했지만 착지 전 시점 와이어를 놓은 적이 있었다. 자연스럽게 보이길 원하셨던 것 같다. 발목과 무릎이 아파 고생을 했다”고 했다.
열혈 변호사 강소현 역을 맡은 원진아는 “강소현은 돌직구로 의견을 말하는 인물이다. 그동안 정의로운 캐릭터를 많이 했지만, 그런 부분이 달랐다. 전문직도 자주 맡았는데 역할로서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것 같다”고 캐릭터의 매력을 설명했다.
사진=영화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 스틸
진선규는 이번 영화에서 강렬한 악역 조광춘을 연기한다. 그는 “‘범죄도시’의 위성락은 이유없이 잔인하고, 극악무도했다. 하지만 조광춘은 이유가 있다. 어떻게 보면 저렇게 할 수밖에 없겠구나라는 사정이 있는 악역”이라고 차별점을 언급했다. 이어 “광춘이가 악역이지만 마음이 좀 가고, 짠한 느낌이 있다. 그런 걸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목포의 국회의원 최만수 역을 맡은 최귀화는 역할에 대해 “원작을 보지는 못했다. 다만 내가 살아오면서 본 국회의원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감독님이 내게 국회의원을 시켜주신다고 해서 ‘무슨 생각이지?’라고 놀라기도 했다”고 캐스팅 비화를 밝혔다.
더불어 이날 배우들은 강 감독의 배려가 만든 자유로움과 생생함을 강조해 작품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원진아는 “감독님 전작을 보는데 배우 분들이 연기를 신나게 하신다는 게 느껴졌다. 나도 그런 현장에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기회를 주셔서 감사했다”라며 “배우 스스로가 느낄 수 있는 만큼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주신다”고 했다. 최귀화 역시 “감독님과 하면 재밌다. 배우가 준비한 걸 플러스 시켜서 더 나은 장면을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연기를 하는 맛이 있다”고 만족했다.
강 감독은 “현장에서는 시나리오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대사나 상황이 바뀌는 것도 자연스러우면 괜찮다고 생각을 한다”고 호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