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기업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 왔다. CSR은 주로 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타난다. CSR로도 충분해 보이던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무는 최근 들어 CSV(Creating Shared Value)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이 수익 창출 이후에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에 동참하거나 이끌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청소년 멘토링 강연을 진행중인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사진=프리드라이프 제공)   “국민과의 소통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죽은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국내 상조업계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는 소통을 중요시한다.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이 회사-소비자 간 나눔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회장의 경영철학은 ‘고객 최우선’이다.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겠다는 다짐이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CSR,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박 회장에게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의 현재를 보듬고 미래와 ‘대미래’까지 책임지고 있다. ■ 청소년 육성은 미래가치 창출 위한 길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바른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길이라고 믿습니다” 박 회장은 청소년과 청년의 미래를 지원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 프리드라이프는 청소년 지원단체인 여성가족부 사단법인 ‘빅드림’의 공식 후원사이다. 후원을 통해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 가정 등 취약계층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늘품 멘토링’과 ‘청소년 희망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직접 전국을 순회하며 강연을 하고 청소년의 올바른 자립에 힘을 보탠다. 프리드라이프는 2009년부터 ‘프리드 장학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서포터즈 창단을 통해 청년 인재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군장병의 문화체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봉서산 기지에 병영 독서카페를 기증했다. 2016년에는 호서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조성과 첨단 헬스케어 기기 제작, 선진 장례문화 연구 등 미래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 고독사 외국인의 마지막을 지키는 기업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가 갈수록 가파르다. 2015년 외국인 출입국정책본부 통계 월보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 수는 2005년 75만여 명에서 2015년 10월 187만여 명까지 지속해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사회적 문제와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독사, 산업재해 등으로 사망한 외국인의 장례도 사회이슈가 됐었다. 프리드라이프는 2010년에 이주민 지원 NGO ‘지구촌사랑나눔’과 업무협약을 맺고 타국의 산업 현장에서 세상을 떠난 무연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장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프리드라이프가 전문 분야를 살려 사회 공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적 재난에도 프리드라이프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는 7개월간 팽목항 현장에 머물면서 시신을 수습하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순직한 서울시 소방공무원의 장례도 지원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 모습(사진=프리드라이프 제공) ■ 장례문화,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되다 프리드라이프는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토대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새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2014년부터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서울 장례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광화문과 시청, 용미리 묘역 일대에서 우리 전통 장례 콘텐츠로 거리를 채우고 건전한 장례문화 확산과 관련 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꾀한다. 시민들은 축제에 참여하는 동안 장례도 하나의 축제 장르가 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된다. 프리드라이프는 공연 제작도 하고 있다.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2012)’, 연극 ‘그리워 그리워(2016)’, 연극 ‘선녀씨 이야기(2017)’를 제작 지원하며 문화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밖에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후원, 홋카이도 강제노동자 유골 귀환사업 지원, 헌혈 캠페인 등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희가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살려 사회와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을 약속합니다”   박헌준 회장의 약속처럼 프리드라이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장례라는 하나의 주제로 국민의 미래, 현생을 넘은 ‘대미래’, 문화 창달, 그에 따른 인식전환까지 여러 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소통과 고객 최우선을 최고 가치로 삼는 박 회장에게 나눔 경영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프리드라이프의 ‘빅드리밍’이 국민에게 실재하는 꿈으로 실현되길 바란다.

[실천의 가치] ③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 국민 미래 위한 ‘빅드리밍’

청소년 지원 여성가족부 사단법인 ‘빅드림’ 공식 후원사

최주연 기자 승인 2019.05.21 10:38 | 최종 수정 2138.10.10 00:00 의견 0

그간 기업은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당해 왔다. CSR은 주로 자선, 기부, 환경보호 등 사회공헌 활동으로 나타난다. CSR로도 충분해 보이던 기업의 사회적 가치에 대한 책무는 최근 들어 CSV(Creating Shared Value)로 확장되고 있다. 기업이 수익 창출 이후에 사회 공헌 활동을 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활동 자체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변화하는 사회적 가치에 동참하거나 이끌고 있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청소년 멘토링 강연을 진행중인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사진=프리드라이프 제공)
청소년 멘토링 강연을 진행중인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사진=프리드라이프 제공)

 

“국민과의 소통을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 조직은 죽은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지요”

 

국내 상조업계 1위 기업 프리드라이프는 소통을 중요시한다. 프리드라이프 박헌준 회장이 회사-소비자 간 나눔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 회장의 경영철학은 ‘고객 최우선’이다.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보다 한발 앞서 움직이겠다는 다짐이다.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CSR,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박 회장에게는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사람들의 현재를 보듬고 미래와 ‘대미래’까지 책임지고 있다.

청소년 육성은 미래가치 창출 위한 길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소년에게 다양한 교육 기회를 제공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바른 인재로 길러내는 것이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길이라고 믿습니다”

박 회장은 청소년과 청년의 미래를 지원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 프리드라이프는 청소년 지원단체인 여성가족부 사단법인 ‘빅드림’의 공식 후원사이다. 후원을 통해 다문화 가정과 장애인 가정 등 취약계층에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늘품 멘토링’과 ‘청소년 희망캠프’ 등을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직접 전국을 순회하며 강연을 하고 청소년의 올바른 자립에 힘을 보탠다.

프리드라이프는 2009년부터 ‘프리드 장학생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서포터즈 창단을 통해 청년 인재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군장병의 문화체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봉서산 기지에 병영 독서카페를 기증했다.

2016년에는 호서대학교와 산학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금 조성과 첨단 헬스케어 기기 제작, 선진 장례문화 연구 등 미래 산업역량 강화를 위한 공동 연구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고독사 외국인의 마지막을 지키는 기업

국내 체류 외국인 증가세가 갈수록 가파르다. 2015년 외국인 출입국정책본부 통계 월보 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노동자 수는 2005년 75만여 명에서 2015년 10월 187만여 명까지 지속해서 증가했다. 이에 따른 사회적 문제와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고독사, 산업재해 등으로 사망한 외국인의 장례도 사회이슈가 됐었다.

프리드라이프는 2010년에 이주민 지원 NGO ‘지구촌사랑나눔’과 업무협약을 맺고 타국의 산업 현장에서 세상을 떠난 무연고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장례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프리드라이프가 전문 분야를 살려 사회 공헌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가적 재난에도 프리드라이프는 온정의 손길을 내밀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때는 7개월간 팽목항 현장에 머물면서 시신을 수습하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순직한 서울시 소방공무원의 장례도 지원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 모습(사진=프리드라이프 제공)
프리드라이프 대학생 서포터즈 활동 모습(사진=프리드라이프 제공)

장례문화, 모두를 위한 축제가 되다

프리드라이프는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토대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새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2014년부터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서울 장례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광화문과 시청, 용미리 묘역 일대에서 우리 전통 장례 콘텐츠로 거리를 채우고 건전한 장례문화 확산과 관련 산업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꾀한다. 시민들은 축제에 참여하는 동안 장례도 하나의 축제 장르가 될 수 있음을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된다.

프리드라이프는 공연 제작도 하고 있다. 연극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2012)’, 연극 ‘그리워 그리워(2016)’, 연극 ‘선녀씨 이야기(2017)’를 제작 지원하며 문화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밖에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후원, 홋카이도 강제노동자 유골 귀환사업 지원, 헌혈 캠페인 등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희가 남들보다 잘할 수 있는 분야를 살려 사회와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것을 약속합니다”

 

박헌준 회장의 약속처럼 프리드라이프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장례라는 하나의 주제로 국민의 미래, 현생을 넘은 ‘대미래’, 문화 창달, 그에 따른 인식전환까지 여러 방면으로 애쓰고 있다. 소통과 고객 최우선을 최고 가치로 삼는 박 회장에게 나눔 경영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프리드라이프의 ‘빅드리밍’이 국민에게 실재하는 꿈으로 실현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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