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그룹 갓세븐(GOT7)이 20일 발매한 새 미니앨범 ‘스피닝 탑(SPINNING TOP)’은 ‘불안’을 주제로 했다. 자신들이 갖고 있던 불안에 대해 표현한 만큼 인터뷰에서도 솔직했다. ‘불안한 마음을 이겨내고 빛을 향해 뛰어가자’라는 앨범의 메시지는 미래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됐다.
“대중이 원하는 목표치가 있는데 우리가 그것에 못 미치면 (대중이) 실망한다는 불안함이 있었다. 또 활동을 하면서 행복함을 느끼다가 동시에 불안함이 찾아왔다. 이 시간들이 언제 사라질지 모르고 나중에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할 때 우리가 과연 온전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시작됐다.”(JB)
‘스피닝 탑’은 “뱅글뱅글 돌아가는 팽이가 마치 나의 모습처럼 느껴졌다”는 JB의 한 마디에서 시작됐다. ‘팽이’라는 사물에서 영감을 받아 앨범, 음악, 무대, 인생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표현했다.
그간 갓세븐이 소중한 존재를 자신감 있게 지켜낼 수 있는지에 대한 감사함을 노래했다면 이번 타이틀곡 ‘이클립스(ECLIPSE)’는 과분한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그 사랑을 온전히 지켜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우리가 항상 사랑을 지켜준다’ ‘너만을 바라본다’ 이런 노래들을 썼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그걸 토대로 나온 게 ‘불안’이었는데 여태까지 했던 이야기들과 이어지게 하고 싶어서 ‘이클립스’로 내가 지켜주겠다는 것을 이룰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을 담았다.”(JB)
특히 ‘이클립스’는 JYP 수장 박진영이 작사에 참여해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그와 함께 작사 작곡에 참여한 JB는 “연초에 (박진영 프로듀서가) 그런 말씀을 해주셨다. ‘너희가 행복할 수 있을 걸 찾아라.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우리가 하고 있는 건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찾아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러차례 수정을 거친 끝에 지금의 곡이 탄생했다며 웃어보였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 ‘이클립스’부터 ‘1도’ ‘끝’ ‘타임아웃(TIME OUT)’ ‘믿어줄래’ 등 총 7곡이 수록됐다. 갓세븐 멤버들이 작사 작곡에 참여해 진솔함과 무게감을 더했다. 이번 앨범이 ‘불안’을 주제로 한 만큼 멤버들은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고민과 불안을 노래에 녹였다.
“불안한 건 사실 없다. 불안한 감정은 나만 느끼는 게 아니라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그래도 불안함을 상상한다면 최악은 청춘을 함께 보낸 이 친구들과 모든 것이 끝났을 때다. 그게 나에게 가장 큰 불안함이 아닐까 해서 곡을 쓰게 됐다.”(진영)
“가장 불안한 것은 만약 어느 날 우리 공연을 보러 오는 사람이 아무도 없으면 어떡하나 싶다. 그래서 항상 더 열심히 하게 된다. 하루 휴식 시간이 주어져도 목표에 한 발짝 더 가깝게 갈 수 있다면 하루도 안 쉴 거 같다.”(잭슨)
“나도 비슷한 생각이다. 갓세븐이라는 팀으로 지내는 게 너무 좋은데 우리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라는 상상을 하면 불안하고 슬프기도 하다.”(마크)
이런 불안함을 느끼는 만큼 갓세븐의 결속력은 더욱 단단해졌다. JB는 “오랜만에 뭉친 후 연습 끝나고 잠깐 밖에 나가서 놀았는데 그때 정말 행복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한 친구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때 우리끼리 똘똘 뭉쳐있어야겠다고 느꼈다”고 멤버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갓세븐은 마지막으로 당찬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마크는 “컴백을 앞두고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된다. 확실한 것은 이번 앨범과 퍼포먼스에 자신이 있다는 거다. 아직 갓세븐이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열심히 하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