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현지 기자
배우 임수정은 ‘검블유’가 다루는 여성 직장인 이야기에 크게 공감했다고 말했다. 현실적인 문제는 물론, ‘연하남’ 장기용과의 호흡 또한 만족할만하다고 자신해 기대감을 더했다. 어른 여자들의 일과 사랑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쏠린다.
2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연출 정지현, 이하 ‘검블유’)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임수정, 장기용, 이다희, 전혜진과 정지현 PD가 참석했다.
‘검블유’는 트렌드를 이끄는 포털사이트, 그 안에서 당당하게 일하는 여자들과 그녀들의 마음을 흔드는 남자들의 리얼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다.
정 PD는 드라마에 대해 “현실적인 연애 이야기를 담는다. 동시에 ‘이런 연애를 하고 싶다’라는 느낌을 줄 만한 판타지적 요소도 있다. 현실과 판타지의 어우러짐이 우리 드라마만의 강점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로맨스 외에도 포털 업계라는 신선한 소재에 대한 기대도 있다. 정 PD는 “예민한 문제일 수 있어 깊은 취재는 못했다. 허구라는 가정 아래 우리가 알고 있는 수준에서 접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예고편에서 실시간 검색어를 삭제하는 장면이 등장하는 등 민감한 내용도 포착돼 이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번 작품이 입봉작인 탓에 긴장한 정 PD는 민감하다 보니 취재를 하려고 해도 만나주지 않았다는 답을 내놨고, 이를 들은 임수정은 “우리가 어디선가 봤던 내용들이 담기는데 대부분 허구다. 이미 비슷한 일을 접한 시청자들이 ‘저 내용이 그 일인가 보다’라고 유추할 수 있는 정도이지 심각하게 이야기를 끌고 가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MC를 맡은 박슬기가 행사 도중 제작진의 답변을 대신 전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작가진이 관련 업계 종사자들을 만나 취재를 했으며, 드라마라는 큰 틀은 픽션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현지 기자
배우들은 포털 업계에서 일하는 세 직장인 여성들의 이야기가 젊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IT 업계에 종사 중인 30대 후반 여성 직장인 배타미 역을 맡은 임수정은 “포털 업계에서 일하는 주인공의 이야기가 현재 여성으로서의 나도 공감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검블유’가 방송되면, 젊은 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고 했다. 이어 “배타미 캐릭터 자체가 새롭기도 하다. 일에 있어 성공에 대한 욕심도 있다. 멋진 세 여성도 함께 담기는데, 그들의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했다.
가장 유명한 포털업계인 ‘바로’의 소셜 본부장 차현 역을 맡은 이다희는 “차갑게 나를 보시는 분도 있지만 아닌 면도 있다. 차현 역할은 나랑 닮은 부분이 많은 것 같았다”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와 함께 “임수정, 전혜진과 함께 하는 것도 좋았다. 세 여자들의 호흡이 너무 좋다. 로맨스도 있지만 여자들만의 ‘케미스트리’가 있으니 많은 분들이 공감할 만한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했다.
포털사이트 ‘유니콘’의 이사 송가경 역을 맡은 전혜진 또한 “두 분이 말씀을 하신 것처럼 여자들의 이야기가 배우로서 목마르기도 했다”고 했다.
게임 음악을 만드는 밀림 사운드의 대표이자 천재 작곡가 박모건 역을 맡은 장기용과 임수정의 풋풋한 로맨스는 또 다른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장기용은 “나는 센 역할을 많이 해서 목소리에 힘이 많이 들어간 연기를 해왔다. 하지만 박모건은 조금 다르다. 내가 실제 웃을 때처럼 밝은 미소도 나오고, 일상생활에서 쓰는 말투도 나올 만큼 닮은 모습이 있다. 힘을 빼고 연기를 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임수정도 이에 동의하며 “실제로 장기용이 박모건과 닮았다. 들뜨지 않고 차분한 면이 있어 ‘오빠미’도 있다. 그런 면 때문에 극 중 연하남으로 나오는 박모건이 판타지적인 느낌보다 현실적으로 그려지는 것 같다. 여성분들이 좋아할 만한 장면들이 많다. 정말 자신이 있다”고 했다.
‘검블유’는 6월 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