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가장 커다란 과제는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다.”
‘나는 우리 애들이 삼성 간다 할까 두렵다’라는 책의 메세지를 한 마디로 줄인 말이다. 여기서 우리 애들이란 대한민국의 학생과 젊은이들을 지칭한다.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했던 저자는 41년 동안 항시 채울 수 없는 갈증으로 인해, 한국에서 안정과 기득권을 내려놓고 가족과 일본에서 살게 된다.
저자는 일본에서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경험한 자신을 찾는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놨다. 개개인이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찾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지에 대해 저자의 경험을 통해 반추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일본에서 저자가 직접 아이들을 현지 학교에 보내며 체득하고 깨달은 현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은 현재 한국의 우리 아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은 3가지다. 첫째, 자기 자신의 모습을 찾는 이야기다. 하루에도 핸드폰은 수도 없이 들여다보지만 평생토록 자신의 모습과 마주 해본 적은 없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누구나 자신의 삶을 살고 있지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는지? 무엇에 가슴이 뛰는지? 그것이 타인과는 어떤 가치를 갖는지? 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할 기회가 없었다. 저자는 자기 자신을 찾고자 하는 진지한 질문을 학교에서 만나본 적이 과연 얼마나 있었는지 의문을 갖는다. 왜 자신의 모습을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는지?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는지, 찾고 나면 자신의 무엇이 변하게 되는지에 대한 경험담을 풀어놓는다.
둘째, AI(Artificial Inteligence)시대를 맞아 미래의 교육에 대한 이야기다. 지금 아이들이 받고 있는 주입식 교육으로는 앞으로의 AI시대의 흐름에 역행할 따름이다. 하지만 아직도 학교는 굳건히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인공지능은 말 그대로 여태까지는 인간의 지능으로 했던 업무의 많은 영역을 사람이 직접 하지 않아도 로봇이나 컴퓨터가 수행할 수 있도록 인위적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현재도 도처에서 AI의 시대는 진행되고 있고, 앞으로는 더 다양하고 전문성 있는 직업의 영역까지 더 빠른 속도로 침범할 것이다. 이 변화 속에서 가장 주의 깊게 생각하고 향후의 방향 설정을 해야 할 곳은 다름 아닌 학교이다.
셋째,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의 사례에 대한 이야기이다. 학교의 존재 이유는 학생들 자신의 발견과 사회에의 사전 경험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자신만의 개성과 능력을 발견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믿는다. 그 가치를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자유학원의 철학에 대해 소개한다. 이 자유학원의 철학은 “학교의 주인공은 누구인가”에 진정한 답을 주고 있는 교육철학이다. 누구라도 학교의 주인공은 학생이라 말한다. 진짜 지금 학교의 주인이 학생인가? 어쩌면 우리들은 주인공과 대상을 정확히 구분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저자는 외국에 살면서 오히려 한국 교육의 모습이 더 객관적이고 정확히 투영되어 보일 때가 많다고 말한다. 저자는 “아이들이 각자 자신만의 길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과 부모들이 자신의 미래마저도 접어두고 아이들에게 투자하는 현실 속에 조금이나마 둘 다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심정이다. 아이들에게 부모가 원하는 궁극적인 바람은 소위 남들이 최고라는 S대, S사도, 안정의 공무원도 아니다.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진짜 행복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 '나는 우리 애들이 삼성 간다 할까 두렵다' (유선종 지음 ┃ 이너브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