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백수(100세)를 앞둔 강제징용 피해자의 한마디. 일본 불매운동에 더 큰 불을 붙인 노노재팬닷컴(nonojapan)을 탄생시켰습니다.
노노재팻닷컴 운영자 김병규 씨는 18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강제징용 피해자 이춘식(99)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김씨가 언급한 이 할아버지는 지난해 10월 30일 일본제철(옛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상고심에서 배상책임을 인정받았는데요.
이 할아버지는 최근 "나 때문에 한국의 여러사람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서 정말 걱정된다"라고 속내를 드러냈습니다.
김씨는 "할아버지의 기사를 보고 되게 마음이 아팠다. 진짜 관심을 받아야 되고 배상 받아야 될 분들이 잊혀지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매운동의 대안이라기 보다는, 강제징용 피해자분들을 위한 그런 위로와 공감의 표시로 사이트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은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에 강도 높은 수출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이후 한국에서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됐습니다.
노노재팬닷컴은 한국에서 많이 팔리는 일본 제품과 대체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일본 브랜드인 줄 몰랐던 제품도 많아서 네티즌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데요.
김씨는 "개발자로 일하고 있어서 간단하게 만들어서 배포했다. 많은 분들이 상품 추가 의견을 줬다. 진짜 일본 기업인지 검토하고 업로드하다보니 제품이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제일 중점적으로 봤던 건 상품을 사용하지 않음으로 해서 가장 잘 대체할 수 있는 것, 가장 잘 대체할 수 있는 걸 찾는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노노재팬닷컴은 네티즌들이 적극 참여하는 사이트입니다. 더하기 버튼을 눌러 직접 제품을 기재할 수 있는데요.
김씨는 "현업에 계신 분들이 특정 상품에 특정 제품까지 알려준다. 이 제품을 쓰면 사용성이 비슷하다고 해주는 분들이 계셔서 그런 제품 위주로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JT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