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사진=MBC 2014년 방송된 MBC 드라마 ‘미스터 백’은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 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70대 노인이 하루아침에 30대가 돼 지난 삶과 다른 새로운 인생을 누린다는 판타지가 신선함을 자아냈다. 시청률은 10% 내외로 무난한 수준이었다. ■  ‘시즌2’ 플러스 요인: 재회한 신하균X장나라가 새롭게 이어갈 이야기 특히 분장을 하고 노인 연기까지 소화한 신하균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70대 노인 최고봉의 꼬장꼬장함과 30대 청년 최신형의 에너지를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그 간극을 능숙하게 메우며 중심을 잡았다. 수상한 청년과 티격태격하다 애정을 깨닫는 은하수를 사랑스럽게 표현한 장나라의 연기력도 빛났다. 다시 70대 노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을 가진 비극적인 상황이 두 사람의 애틋함을 한층 배가시켰다. 사랑을 확인하자마자 헤어져야 했던 두 사람의 운명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끌어냈다. 갑자기 사라져 의문을 자아냈던 최신형이 결말 부분 은하수 앞에 기억을 잃은 채 나타나는 모습이 그려져 이후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두 사람이 처음부터 사랑을 시작한다는 암시는 있었지만 최신형이 어떻게 청년으로 남을 수 있었는지 또 기억은 왜 잃었는지 등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많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시즌2’ 마이너스 요인: 독특한 세계관, 장점인 동시에 약점 화제성이 높아 두고두고 회자되는 작품은 아니다. 설정이 독특하고,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매력에 힘입어 마니아들은 있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은 애매했다. 또한 결말 부분 해소되지 않은 의문들이 많다. 노인과 청년을 오가는 설정은 독특했지만, 의문이 남은 결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으면 개연성이 부족해 약점이 될 수 있다.

[‘시즌2’ 사심 소환] ‘미스터 백’, 너무 짧아 아쉬웠던 신하균·장나라 멜로 호흡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8.09 15:34 | 최종 수정 2139.03.17 00:00 의견 0

<편집자주> 시즌제는 방송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이 됐다. 인기 있는 드라마의 경우 종영하기가 무섭게 다음 시즌에 대한 요구가 빗발치기도 한다. 이에 그냥 흘려보내기 아까운 탄탄한 캐릭터와 팬층을 보유한 드라마들을 다시 소환해 시즌2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사진=MBC
사진=MBC

2014년 방송된 MBC 드라마 ‘미스터 백’은 돈, 지위, 명예 어느 것 하나 부러울 것 없는 재벌 회장 70대 노인이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30대로 젊어져 그동안 알지 못했던 진짜 사랑의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던 70대 노인이 하루아침에 30대가 돼 지난 삶과 다른 새로운 인생을 누린다는 판타지가 신선함을 자아냈다. 시청률은 10% 내외로 무난한 수준이었다.

■  ‘시즌2’ 플러스 요인: 재회한 신하균X장나라가 새롭게 이어갈 이야기

특히 분장을 하고 노인 연기까지 소화한 신하균의 열연이 몰입도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70대 노인 최고봉의 꼬장꼬장함과 30대 청년 최신형의 에너지를 동시에 표현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역할이지만, 그 간극을 능숙하게 메우며 중심을 잡았다.

수상한 청년과 티격태격하다 애정을 깨닫는 은하수를 사랑스럽게 표현한 장나라의 연기력도 빛났다. 다시 70대 노인으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을 가진 비극적인 상황이 두 사람의 애틋함을 한층 배가시켰다. 사랑을 확인하자마자 헤어져야 했던 두 사람의 운명이 시청자들의 응원을 끌어냈다.

갑자기 사라져 의문을 자아냈던 최신형이 결말 부분 은하수 앞에 기억을 잃은 채 나타나는 모습이 그려져 이후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두 사람이 처음부터 사랑을 시작한다는 암시는 있었지만 최신형이 어떻게 청년으로 남을 수 있었는지 또 기억은 왜 잃었는지 등 풀리지 않은 의문들이 많아 시즌2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시즌2’ 마이너스 요인: 독특한 세계관, 장점인 동시에 약점

화제성이 높아 두고두고 회자되는 작품은 아니다. 설정이 독특하고, 이를 연기한 배우들의 매력에 힘입어 마니아들은 있었지만 시청률과 화제성은 애매했다.

또한 결말 부분 해소되지 않은 의문들이 많다. 노인과 청년을 오가는 설정은 독특했지만, 의문이 남은 결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되지 않으면 개연성이 부족해 약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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