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안 본 눈 삽니다' 뮤직비디오 캡처
셀럽파이브의 행보는 예측할 수 없다. 이번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청순돌’로 변신했다.
셀럽파이브는 지난 19일 ‘안 본 눈 삽니다’를 발표했다. 그동안 유쾌하고 통통 튀는 모습으로 ‘개그우먼’ 다운 셀럽파이브를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180도 달라졌다. 반전의 반전을 거듭했다.
20일 JTBC2 예능 프로그램 ‘판벌려’를 통해 공개된 ‘안 본 눈 삽니다’ 무대를 선보인 셀럽파이브 멤버들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화관을 쓴 모습으로 그동안 보여준 적 없는 청순미를 드러냈다.
노래는 감미롭기까지 했다. 특히 ‘안 본 눈 삽니다’ 후렴구는 송은이의 목소리가 돋보일 정도다. 남자친구의 판도라 상자를 연 여자친구의 감정을 ‘제주 애월에서 백허그 하는 모습 안 본 눈 삽니다’ ‘커플 잠옷 입고 케이크 들고 있네 안 본 눈 삽니다’ ‘저장된 그녀의 이름 내 여봉봉 안 본 눈 찾아요 내가 살게요’ 등의 가사로 유쾌하게 그렸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는 셀럽파이브의 모습은 진지하다. 청순을 넘어 청초하기까지 하다.
사진='안 본 눈 삽니다' 뮤직비디오 캡처
단순히 남자친구의 판도라 상자를 연 복잡한 심경을 노래한 게 아니었다. 설현의 내레이션에 반전이 존재한다. ‘내 돈 갚아’라는 멘트다. 애절하게 ‘안 본 눈 삽니다’를 외치다가 돌직구를 날리는 마무리는 웃음을 안긴다. 이번에도 대중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셀럽파이브다.
작년 1월 ‘셀럽파이브(셀럽이 되고 싶어)’로 데뷔한 셀럽파이브는 격한 칼군무와 복고풍 스타일링, 귀에 쏙 박히는 멜로디와 가사가 담긴 노래로 ‘핫’하게 떠올랐다. 이어 10개월 만에 발표한 ‘셔터’까지 히트 치며 케이블방송대상 스타상부문 퍼포먼스상, MGA 올해의 발견상을 수상하며 여느 신인 아이돌 그룹을 뛰어 넘는 행보를 보였다.
사진제공=비보티비
셀럽파이브는 짧은 시간에 독보적인 색깔을 완성했다. 이들은 ‘판벌려’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큰 목표로 미국 NBC의 유명 토크쇼 ‘엘렌쇼’에 출연하는 것이 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Mnet 뮤직 어워드(MAMA)에 출연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냈다. 현장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지만, 이들은 어느 때보다 진지했다.
송은이는 “이런 계획을 우리도 현장에서 갑자기 듣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다 실현이 되더라. 선 입방정, 후 실행"이라며 남다른 자신감을 보였다.
이처럼 셀럽파이브는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들이 ‘나왔다’ 하면 폭발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