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tvN 제공
웹드라마가 새로운 얼굴들을 배출 중이다. 제작비가 낮은 웹드라마의 특성상 출연진이 신인으로 구성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신인 등용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때로는 무분별한 배우 기용이 완성도를 낮추기도 한다.
■ 이설, 웹드라마 이어 ‘나쁜 형사’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 주인공
웹드라마 ‘두여자 시즌2’ ‘자취, 방’으로 얼굴을 알린 이설은 MBC 드라마 ‘나쁜 형사’들에서 사이코 패스 은선재 역을 맡아 인지도를 높였다. 현재 ‘악마가 너의 이름을 부를 때’의 주인공으로 발탁돼 당찬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설은 ‘나쁜 형사’(2018)에 출연할 때만 해도 낯선 신인이었다. 웹드라마 ‘두 여자 시즌2’(2017)와 ‘자취, 방’(2018)에서는 현실적인 청춘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냈다면, 3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나쁜 형사’에서는 기묘한 기운을 뿜어내는 사이코 패서 은선재로 활약했다. 시청자들에게는 낯선 얼굴이었지만,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궁금증을 자아내야 했던 은선재 역할에는 오히려 적역이었다.
■ 신승호, ‘에이틴’의 인기…‘열여덟의 순간들’에서 넓힌 스펙트럼
현재 방송 중인 JTBC 드라마 ‘열여덟의 순간들’에서 완벽해 보이지만 내면은 콤플렉스로 뭉친 마휘영 역의 신승호 또한 인기 웹드라마 ‘에이틴’으로 얼굴을 알린 신예다.
모델로 활동하던 신승호는 2018년 ‘에이틴’을 통해 연기자로 데뷔했다. 신승호는 이 드라마에서 그는 말 없고, 무뚝뚝한 성격을 가졌지만, 짝사랑하는 동급생 도하나(신예은 분)만은 남몰래 챙겨주는 등 반전 매력으로 설렘을 유발했다. 반면 ‘열여덟의 순간들’에서는 내면의 상처로 삐뚤어진, 못난 청춘을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 신예은, ‘웹드여신’에서 tvN 새 얼굴로
신예은은 ‘에이틴’ 시즌1과 2에서 주인공 도하나로 활약했다. 밝고 당당한, 걸크러쉬 매력을 가진 도하나를 당차게 그려낸 신예은은 ‘웹드 여신’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10대, 20대 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지난 4월 종영한 tvN 드라마 ‘사이코메트리 그녀석’에서는 당당히 주인공을 꿰찼다. 이 드라마에서 살인자 누명을 쓴 아버지를 둔 시보 경찰 윤재인 역할을 맡은 신예은은 어린 시절부터 정체를 숨기고 살아야 했던 윤재인의 상처 많은 인생을 깊은 연기력으로 표현해 안방극장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그는 최근 tvN 예능프로그램 ‘더 짠내 투어’ 게스트로 출연해 끼를 뽐내며 무한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사진=웹드라마 '미래에게 생긴일' 예고편 캡처
■ 장문복→뉴썬?라운?규진, 아이돌 대거 진출…존재감은 미미
웹시트콤 ‘오지는 녀석들’에서 투명인간 능력자 민동한 역을 맡은 장문복은 이번 작품으로 연기에 첫 도전했다.
인기 유튜버이지만 온라인에서만 인기가 있을 뿐 오프라인에서는 ‘핵아싸’인 캐릭터다. 장문복은 이 드라마에서 국어책 읽기 연기로 몰입에 제동을 걸고 있다. 말이 많은 관종 캐릭터지만 기본적인 발성도 되지 않아 어설픈 느낌을 준다.
장문복 외에 라운, 뉴썬, 규진 등 많은 아이돌들이 연기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편견을 뒤집고 활약한 이는 드물다.
■ 강인, 슈주 탈퇴 이후 웹드라마로 재도약 발판
2016년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낸 뒤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한 강인은 이후에도 폭행 등 크고 작은 물의를 일으켰다. 결국 강인은 최근 슈퍼주니어 탈퇴를 선언했다. 그러나 탈퇴 선언 후 강인은 지난 5월 웹드라마 ‘미래에서 생긴 일’에 출연해 활동을 재개했다. 당연히 대중의 비난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