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손예진, 한지민과의 달달한 멜로 연기로 인상을 남긴 정해인이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는 김고은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이미 검증받은 멜로 연기는 물론, 풋풋한 청춘의 얼굴까지 그려내며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우연히 만난 미수(김고은 분)와 10년 동안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현우를 연기했다. 정해인은 치기 어린 고등학생부터 힘든 현실을 겪으며 성숙해진 청년까지, 긴 일대기를 차분하게 그려내 몰입을 높인다. “언론시사회에서 감독님이랑 영화를 같이 봤다. 끝나자마자 드린 말씀이 ‘감사 합니다’였다. 시나리오를 볼 때도 서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영화를 보니 그게 훨씬 증폭됐더라. 감독님이 찍은 앵글, 편집, 넣으신 음악들이 더 영화를 풍성하게 만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 극 중 1994년 시작된 주인공들의 인연은 2005년까지 이어진다. 시대적 상황에 맞는 소품과 에피소드들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배가시킨다. 88년생인 정해인은 그때 그 감성을 어린 시절 잠깐 경험한 게 전부지만, 그때의 기억과 분위기를 떠올리며 즐겁게 연기했다. “초등학생 때 천리안을 했었다. 이메일이 막 퍼지던 시기가 초등학생이었다. 메일로 친구들과 고백하고, 속 이야기를 하는 게 유행이었다. 영화를 찍을 때도 이질감을 못 느꼈다. 특히 내가 쓰던 핸드폰 기종이 영화 소품으로 그대로 나와 신기했다. 워낙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좋아했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설렘 가득한 첫 만남부터 엇갈리며 깊이를 더해가는 사랑의 감정은 시대와 상관없이 공감할 수 있었다. 정해인은 ‘도깨비’ 특별출연 당시 인연을 맺은 김고은과 본격적인 멜로 연기를 펼칠 수 있어 더 기쁘기도 했다. “다시 만나 감회가 새로웠다. ‘도깨비’ 때는 김고은이 커보였다. 주인공은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했는데, 너무 당차게 잘 해내는 모습과 주변 사람까지 챙기는 모습이 놀라웠다. 나까지 챙겨줘 신선했다. 나도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호흡을 맞출 날이 오길 바랐다. 그게 이렇게 빨리 영화로 이뤄질지는 몰랐다.” 동시에 흔들리는 청춘의 얼굴도 보여준다. 현우는 학창시절, 우연히 사고를 겪어 소년원에 다녀오고, 이후에도 나쁜 선택을 유도하는 친구들 때문에 긴 시간 방황한다. 정해인 또한 멜로에 덧입혀진 청춘의 고민에 공감했다. “청춘들은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흔들리기도 하지 않나. 이번 영화에도 그런 청춘의 모습이 담긴다. 극 중 미수에게 ‘나는 가진 게 많이 없지만 강력한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두 사람 다 울컥한다. 그런 순가들이 연기를 하면서 좋았다. 이전에도 청춘의 모습을 그린 적이 있지만 결이 다르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정해인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 영화를 추천했다. 영화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들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는 12세 관람가라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다. 가족, 연인과도 보면 좋은 영화다. 남자 둘, 셋 모이면 영화는 잘 안 보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봐도 이질감이 없을 것 같다.  연배가 있는 분들도 무리가 없다. 얼마 전 아버지 20대 때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아 누구나 다 20대 청춘이 있었구나’싶더라. 기성세대 분들도 영화를 보면 앨범을 꺼내 보는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 ②편으로 이어짐

[마주보기①] 정해인,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보여준 청춘의 얼굴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9.02 16:49 | 최종 수정 2139.05.08 00:00 의견 0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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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 한지민과의 달달한 멜로 연기로 인상을 남긴 정해인이 ‘유열의 음악앨범’에서는 김고은과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이미 검증받은 멜로 연기는 물론, 풋풋한 청춘의 얼굴까지 그려내며 넓은 스펙트럼을 증명했다.

정해인은 ‘유열의 음악앨범’에서 우연히 만난 미수(김고은 분)와 10년 동안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현우를 연기했다. 정해인은 치기 어린 고등학생부터 힘든 현실을 겪으며 성숙해진 청년까지, 긴 일대기를 차분하게 그려내 몰입을 높인다.

“언론시사회에서 감독님이랑 영화를 같이 봤다. 끝나자마자 드린 말씀이 ‘감사 합니다’였다. 시나리오를 볼 때도 서정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는데, 영화를 보니 그게 훨씬 증폭됐더라. 감독님이 찍은 앵글, 편집, 넣으신 음악들이 더 영화를 풍성하게 만든 것 같아서 너무 감사했다.”

극 중 1994년 시작된 주인공들의 인연은 2005년까지 이어진다. 시대적 상황에 맞는 소품과 에피소드들도 아날로그적 감성을 배가시킨다. 88년생인 정해인은 그때 그 감성을 어린 시절 잠깐 경험한 게 전부지만, 그때의 기억과 분위기를 떠올리며 즐겁게 연기했다.

“초등학생 때 천리안을 했었다. 이메일이 막 퍼지던 시기가 초등학생이었다. 메일로 친구들과 고백하고, 속 이야기를 하는 게 유행이었다. 영화를 찍을 때도 이질감을 못 느꼈다. 특히 내가 쓰던 핸드폰 기종이 영화 소품으로 그대로 나와 신기했다. 워낙 아날로그적인 느낌을 좋아했다.”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설렘 가득한 첫 만남부터 엇갈리며 깊이를 더해가는 사랑의 감정은 시대와 상관없이 공감할 수 있었다. 정해인은 ‘도깨비’ 특별출연 당시 인연을 맺은 김고은과 본격적인 멜로 연기를 펼칠 수 있어 더 기쁘기도 했다.

“다시 만나 감회가 새로웠다. ‘도깨비’ 때는 김고은이 커보였다. 주인공은 많은 일정을 소화해야 했는데, 너무 당차게 잘 해내는 모습과 주변 사람까지 챙기는 모습이 놀라웠다. 나까지 챙겨줘 신선했다. 나도 열심히 해서 언젠가는 호흡을 맞출 날이 오길 바랐다. 그게 이렇게 빨리 영화로 이뤄질지는 몰랐다.”

동시에 흔들리는 청춘의 얼굴도 보여준다. 현우는 학창시절, 우연히 사고를 겪어 소년원에 다녀오고, 이후에도 나쁜 선택을 유도하는 친구들 때문에 긴 시간 방황한다. 정해인 또한 멜로에 덧입혀진 청춘의 고민에 공감했다.

“청춘들은 하고 싶은 것도 많지만,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며 흔들리기도 하지 않나. 이번 영화에도 그런 청춘의 모습이 담긴다. 극 중 미수에게 ‘나는 가진 게 많이 없지만 강력한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두 사람 다 울컥한다. 그런 순가들이 연기를 하면서 좋았다. 이전에도 청춘의 모습을 그린 적이 있지만 결이 다르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정해인은 남녀노소 모두에게 이 영화를 추천했다. 영화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들이 담겼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는 12세 관람가라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다. 가족, 연인과도 보면 좋은 영화다. 남자 둘, 셋 모이면 영화는 잘 안 보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봐도 이질감이 없을 것 같다.  연배가 있는 분들도 무리가 없다. 얼마 전 아버지 20대 때 사진을 본 적이 있는데 ‘아 누구나 다 20대 청춘이 있었구나’싶더라. 기성세대 분들도 영화를 보면 앨범을 꺼내 보는 느낌을 받으실 것 같다.”

②편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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