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덕’ 나봄 작가. (사진=위메이드플레이)
MZ세대 인기 캐릭터 ‘치즈덕’이 위메이드플레이의 모바일 퍼즐게임 ‘상하이 애니팡’에 등장했다.
‘치즈덕’은 나봄(NABOM) 작가의 대표 캐릭터로, 이모티콘으로 독특한 밈을 형성하며 MZ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출간된 에세이 ‘치즈덕이라서 좋아!’는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위메이드플레이는 ‘상하이 애니팡’에 4월 30일부터 2주 동안 치즈덕이 등장하는 콘텐츠와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 치즈덕 콜라보 업데이트를 앞두고 위메이드플레이 본사에서 만난 나봄 작가와 김신현 ‘상하이 애니팡’ PD는 협업 결과에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신현 PD는 “게임이 곧 10주년을 앞둔 만큼, 변화를 주기 위해 이번 콜라보를 기획하게 됐다”며 “작가님이 작업 과정에 정말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많이 놀랐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거의 하지 않는 나봄 작가는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나봄 작가는 “애니팡 시리즈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게임이고, 콜라보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 응하게 됐다”고 전했다. 치즈덕이 단독으로 게임과 콜라보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상하이 애니팡’ 속 치즈덕 캐릭터. (사진=위메이드플레이)
게임 속 치즈덕 캐릭터들은 개발팀이 그린 콘셉트 시안을 원작자인 나봄 작가가 직접 디자인해 ‘상하이 애니팡-치즈덕’만의 캐릭터로 탄생시켰다. 유저들은 게임 내 출석, 마법 물약 만들기, 블록 맞추기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치즈덕 카드를 소장할 수 있다. 획득할 수 있는 치즈덕은 총 16종에 이른다.
나봄 작가는 “기획 단계부터 개발팀이 너무 잘해주셔서 저는 그림만 그리면 됐을 정도”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어 “원래 치즈덕이 옷을 입는 아이가 아닌데, 이번 기회를 통해 다양한 옷을 입혀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특히 마법사 치즈덕 캐릭터를 그릴 때가 재미있었다고 덧붙였다. 평소에는 그리지 못했던 다양한 포즈와 색을 써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김 PD는 “저희가 아이디어를 내고도 ‘너무 나간 것 아닌가?’ 걱정할 때도 있었는데, 작가님은 다 받아 주시고 오히려 저희 아이디어를 어떻게 살려볼까 고민해주셨다”며 “작가님들은 자기만의 세계가 있을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나봄 작가님은 우리보다 더 신나 하셨다”며 웃음을 보였다.
나봄 작가(왼쪽), 위메이드플레이 김신현 PD. (사진=위메이드플레이)
2018년에 첫 등장한 치즈덕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나봄 작가는 “오랜 팬분들은 캐릭터의 스토리와 가치관, 힐링이 되는 감성을 좋아해주신다”며 “움직임이 멍청해 보이고 외모도 웃기지만, 삶은 대하는 태도는 꽤 진중하다”고 전했다.
처음 치즈덕이라는 이모티콘은 오리와 치즈가 합쳐지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처 시작했다고 한다. 나봄 작가는 “특별하게 영감을 받는 작품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치즈와 관련된 영상 보거나 강가를 산책하다 오리들을 관찰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힘들 때 그림으로 푸는 편인데, 그걸 좋아해 주시면서 힐링 캐릭터로 포지션이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치즈덕은 원래 오리가 아닌 치즈다. 치즈이기에 수영을 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은 캐릭터다. 하지만 치즈라서 가능한 일을 찾아내고,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발견해 나가는 캐릭터다.
나봄 작가의 에세이 ‘치즈덕이라서 좋아!’에서는 치즈덕의 친구 퀴퀴가 잘하는 것 없는 자신을 남들과 비교하며 슬퍼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이러한 내용들에는 작가의 과거와 현재가 모두 담겨 있다. 나봄 작가는 “저도 어린 시절에는 퀴퀴처럼 그랬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치즈덕 같은 사람을 만나면서 변화를 겪게 됐다”며 “그래서 작업할 때 일기를 뒤져보거나 과거를 돌이켜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신현 PD는 “처음에는 치즈덕이라는 캐릭터를 잘 몰랐는데, 자세히 알고 난 후에는 치즈덕과 콜라보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요즘 사람들이 팍팍하고 날카로운데, 치즈덕이 사랑받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 공감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사진=위메이드플레이)
‘상하이 애니팡’의 치즈덕 제휴 이벤트는 4월 30일부터 5월 13일까지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나봄 작가는 “이번 콜라보를 통해서 그 동안 볼 수 없던 치즈덕의 모습들을 봐주시고, 일상 속에서 틈틈이 즐기시면서 좋은 기억을 가져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PD는 “상하이 애니팡이 어느새 10년이 되었는데, 그 동안 떠나지 않고 즐겨주신 유저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열심히 준비했으니 재미있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