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타짜1’과 원작 만화의 완성도를 기대하고 보면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매력 있는 캐릭터와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게임의 쫄깃함 등 오락 영화의 미덕들은 고루 갖추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얻을 수 있다.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인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 하는 과정을 다뤘다. 1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 Strength(강점) ‘타짜’ 시리즈하면 떠오르는 도박판의 사투는 그대로지만, 종목을 화투에서 포커로 바꿨다. 익숙함은 다소 약해졌지만 새로운 그림을 보는 신선한 재미가 있다. 또한 개인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로 이뤄지는 포커의 특성상 다채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도 흥미 요소다, 선수들끼리 모인 만큼 판을 이끄는 과정에 군더더기도 없다. 그들의 화려한 손기술이나 포커 운영의 쉬운 설명을 돕기 위한 재치 있는 편집 등 만화 같은 전개만 따라가도 느껴지는 재미가 있다. 유쾌한 캐릭터의 매력,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진실게임이 주는 적절한 긴장감 등 오락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미덕들이 골고루 담겨 있다는 것은 이번 영화의 뚜렷한 장점이다. 여기에 도일출 캐릭터가 가진 동시대성은 ‘타짜’ 시리즈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특징이고, 이것이 새로운 결을 만들어낸다.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누구나 똑같은 기회를 부여 받는 도박판에 매료된 도일출이 부딪히며 성장하는 과정이 오락적 요소 안에 적절하게 녹아든다. 주인공의 성장 과정은 매 시리즈 등장한 주제지만, 이웃 청년을 보는 것 같은 공감대가 여느 시리즈와는 다른 결의 재미를 만들어낸다. ■ Weakness(약점) 기대가 큰 관객들에게는 이 무난함이 실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타짜1’이 남긴 아우라는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은 아쉽다. 캐릭터들의 숫자는 늘었지만, 개개인이 가진 존재감은 미약해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4년 만에 복귀해 짧은 분량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한 류승범과 자신만의 색깔을 도일출에 녹이며 새로운 오락 영화 주인공을 탄생시킨 박정민의 활약은 빛났지만, 미스터리함으로 극에 궁금증을 불어넣어야 할 마돈나 역의 최유화의 존재감은 아쉽다.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해야 할 영미 역의 임지연과 까치 역의 이광수도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다. 사진=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뛰어난 명작과의 비교가 억울할 수 있지만, 탄탄한 원작이 있었음에도 무난한 수준의 오락 영화가 탄생한 것은 분명 아쉽다. ■ Opportunity(기회) ‘타짜’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여기에 류승범이 4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해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이 높은 상황이다. 박정민, 권해효, 이광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활약도 안정감을 준다. 실제로 인기 시리즈 주인공 역할에 부담을 느꼈다고 토로한 박정민이지만,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새로운 매력의 도일출을 탄생시켰다. ■ Threat(위협) 추석 시즌 개봉하는 ‘타짜3’의 경쟁작들이 쟁쟁하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와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함께 개봉하는데, ‘타짜3’만 유일하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는 다소 잔인하고, 자극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는 것이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신작 SWOT 리뷰] ‘타짜3’, 기대 없이 보면 무난한 오락 영화

장수정 기자 승인 2019.09.03 17:29 | 최종 수정 2139.05.08 00:00 의견 0
사진=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사진=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타짜1’과 원작 만화의 완성도를 기대하고 보면 아쉬울 수 있다. 그러나 매력 있는 캐릭터와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게임의 쫄깃함 등 오락 영화의 미덕들은 고루 갖추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재미를 얻을 수 있다.

‘타짜’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인 ‘타짜: 원 아이드 잭’(이하 ‘타짜3’)은 인생을 바꿀 기회의 카드 원 아이드 잭을 받고 모인 타짜들이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 하는 과정을 다뤘다. 11일 개봉해 관객들을 만난다.

■ Strength(강점)

‘타짜’ 시리즈하면 떠오르는 도박판의 사투는 그대로지만, 종목을 화투에서 포커로 바꿨다. 익숙함은 다소 약해졌지만 새로운 그림을 보는 신선한 재미가 있다. 또한 개인플레이가 아닌, 팀플레이로 이뤄지는 포커의 특성상 다채로운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것도 흥미 요소다,

선수들끼리 모인 만큼 판을 이끄는 과정에 군더더기도 없다. 그들의 화려한 손기술이나 포커 운영의 쉬운 설명을 돕기 위한 재치 있는 편집 등 만화 같은 전개만 따라가도 느껴지는 재미가 있다.

유쾌한 캐릭터의 매력,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진실게임이 주는 적절한 긴장감 등 오락 영화에서 볼 수 있는 미덕들이 골고루 담겨 있다는 것은 이번 영화의 뚜렷한 장점이다.

여기에 도일출 캐릭터가 가진 동시대성은 ‘타짜’ 시리즈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특징이고, 이것이 새로운 결을 만들어낸다. 공무원 준비를 하다가 누구나 똑같은 기회를 부여 받는 도박판에 매료된 도일출이 부딪히며 성장하는 과정이 오락적 요소 안에 적절하게 녹아든다. 주인공의 성장 과정은 매 시리즈 등장한 주제지만, 이웃 청년을 보는 것 같은 공감대가 여느 시리즈와는 다른 결의 재미를 만들어낸다.

■ Weakness(약점)

기대가 큰 관객들에게는 이 무난함이 실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타짜1’이 남긴 아우라는 따라가지 못한다는 것은 아쉽다. 캐릭터들의 숫자는 늘었지만, 개개인이 가진 존재감은 미약해 비효율적이기도 하다.

4년 만에 복귀해 짧은 분량에도 남다른 존재감을 뽐내며 리더 역할을 톡톡히 한 류승범과 자신만의 색깔을 도일출에 녹이며 새로운 오락 영화 주인공을 탄생시킨 박정민의 활약은 빛났지만, 미스터리함으로 극에 궁금증을 불어넣어야 할 마돈나 역의 최유화의 존재감은 아쉽다. 톡톡 튀는 매력으로 신스틸러 역할을 해야 할 영미 역의 임지연과 까치 역의 이광수도 특별한 인상을 남기지는 못한다.

사진=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사진=영화 '타짜: 원 아이드 잭' 스틸

뛰어난 명작과의 비교가 억울할 수 있지만, 탄탄한 원작이 있었음에도 무난한 수준의 오락 영화가 탄생한 것은 분명 아쉽다.

■ Opportunity(기회)

‘타짜’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여기에 류승범이 4년 만에 복귀작으로 선택해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이 높은 상황이다.

박정민, 권해효, 이광수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의 활약도 안정감을 준다. 실제로 인기 시리즈 주인공 역할에 부담을 느꼈다고 토로한 박정민이지만, 특유의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새로운 매력의 도일출을 탄생시켰다.

■ Threat(위협)

추석 시즌 개봉하는 ‘타짜3’의 경쟁작들이 쟁쟁하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와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함께 개봉하는데, ‘타짜3’만 유일하게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기기에는 다소 잔인하고, 자극적인 주제를 담고 있다는 것이 위협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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