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블리 앱 화면 캡처)
모바일 앱 시장을 중심으로 '실검'을 광고 도구로 삼는 행보가 기승을 부리는 모양새다.
셀럽마켓 어플리케이션 에이블리가 17일 이른바 '빵원퀴즈'를 통해 누적마켓수 관련 퀴즈를 출제했다. "에이블리 누적마켓수는 몇 만을 돌파했을까"라는 문항과 더불어 "네이버에 '에이블리 누적마켓수'를 검색해 보라"는 힌트까지 포함됐다.
에이블리의 이러한 행보는 최근 '행운퀴즈' 콘텐츠로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점령해 온 토스와 꼭 빼닮아 있다. 이용자로 하여금 특정 검색어를 포털에 검색하도록 유도해 '실검' 상위 랭크시킴으로써 브랜드 홍보 효과를 누리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어서다.
에이블리의 '누적마켓수'를 도마에 올린 빵원퀴즈는 그런 면에서 토스보다 더욱 치밀하다. 모바일 앱을 내려받아 가입한 회원에 한해서만 퀴즈 이벤트 진입이 가능하고, 여기에 모바일 환경에서 네이버 검색을 두 차례 거쳐야만 참여할 수 있다. 단순히 입소문을 내는 것만이 아니라 앱 이용자를 늘리려는 목적이 엿보이는 지점이다.
포털사이트를 이용한 에이블리의 이같은 행보는 대중의 알 권리와 밀접하게 관련된 포털사이트, 그 중에서도 '실검'을 오용하는 행태이기도 하다. '어뷰징(Abusing; 오용, 남용)'에 얼룩진 포털사이트의 현주소에 이제 모바일 앱들까지 가세한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