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tvN “이혜리의 인생작이 될 거라고 믿는다” 배우 김상경은 이렇게 자신했다. 이혜리의 캐릭터 소화력을 극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그의 말대로 ‘응답하라 1988’ 이후 부진을 겪던 이혜리에게 인생작이 될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망하기 일보 직전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청일전자 직원들의 모습을 통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은 ‘청일전자 미쓰리’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밀집된 공단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다. 기존에 보시던 오피스 물과는 조금 다르게 생소할 것이고 볼만한 게 있을 만한 작품이다. 평범한 분들의 이야기, 평범해서 더 특별한 느낌으로 더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스펙이 하나도 없는 극한청춘 이선심 역을 맡았다. 꿈도 희망도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끝에 ‘청일전자’ 말단 경리로 입사했지만, 온갖 잡무와 심부름을 도맡으며 직원들 사이에 이름 대신 ‘미쓰리’로 불리는 인물이다. 사진제공=tvN 이혜리는 “제목부터 부담이 안 갈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는 거라 더 신중하게 생각했다”며 “그 생각은 감독님과 처음 미팅을 하고 많이 바뀌었다. 사실은 감독님도 ‘나도 도전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나 역시도 굉장한 도전이었는데 감독님이 ‘둘이 잘해보면 좋은 작품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만약에 결과가 좋지 않아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우리 창피한 건 하지 말자. 제대로 된 작품을 해보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큰 힘이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내가 어렸을 때 공장에서 일을 오래하셨다. 그래서 어렸을 때 공장에 놀러갔던 기억이 있어서 세트가 낯설지가 않았다.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상경은 세상 까칠한 현질주의 유진욱 부장으로 변신했다.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열정이 메마른지 오래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이선심을 보며 소진됐던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위로보다 뼈아픈 충고로 이선심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반전의 ‘츤데레’ 멘토 길을 걷게 된다. 김상경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다. 예전에 지상파 방송에 꽤 있던 시나리오 같았다. 그리고 현실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약간 코믹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감독님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 감독님의 작품 ‘나쁜 녀석들’을 너무 감명있게 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그 감독님은 이 대본을 선택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런데 이분이 선택하면 무언가가 있겠다 싶어서 만났다”며 “이 캐릭터는 나에게도 생소했다.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우리들의 이야기라서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사진제공=tvN 특히 김상경은 이혜리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특유의 유머 있는 입담으로 대답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만난 여배우 중에 가장 여배우 같지 않은 여배우다. 이건 굉장한 칭찬이다. 내가 만난 여배우 중 예쁜 척을 하거나 까탈스러운 면들이 있는 배우들도 가끔 있었는데 ‘혜리는 원래 저럴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혜리가 하품을 할 때 목젖을 많이 봤다. 구강 구조를 다 알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선심이라는 역할을 이 세상에서 혜리 말고는 할 수 없는 역할이다. 그만큼 혜리에게 잘 맞는 옷을 입었다. 이번에는 혜리의 인생작이 될 거 같다”고 자신했다. 이에 이혜리는 “김상경 선배님과는 멘토 역할로 만나서 좀 더 편안하다. 작품을 선택할 때 상대 배우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선배님이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너무 위안이 되고 편안했다. 내가 내 작품을 선택할 때 그런 선택에 이유가 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엄현경은 청일전자의 경리팀장이나 욕망의 화신 구지나 역을 맡았다. 독보적 비주얼과 비상한 잔머리를 장착한 구지나는 사장부터 말단직원까지 쥐락펴락하는 비선실세이자, 이선심의 인생을 역전시키는 요주의 인물이다. 냉철한 판단력과 승부사 기질을 가진 박도준 역을 맡은 차서원은 과거 TM 전자의 ‘내부고발자’로 부당 해고를 당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다시 돌아와 협력업체인 청일전자의 회생을 위한 비밀병기로 투입된다. 한동화 감독은 기존 오피스물과 다른 점에 대해 “서민들에게 다가가기 편하게 만들었다. 또 공감 할 수 있도록 많은 요소를 넣었고, 약간은 페이크 다큐의 느낌으로 너무 드라마적이지 않고 인물들에게 차츰 접근해나가는 스타일로 연출했다”며 “다른 드라마들이 내용이 강하고 특이한 성향이 많았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런 평범함으로 특별하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2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현장 종합] ‘청일전자 미쓰리’, 이혜리의 인생작 예고…지난 부진 만회할까

이채윤 기자 승인 2019.09.18 16:27 | 최종 수정 2139.06.05 00:00 의견 0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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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의 인생작이 될 거라고 믿는다”

배우 김상경은 이렇게 자신했다. 이혜리의 캐릭터 소화력을 극찬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과연 그의 말대로 ‘응답하라 1988’ 이후 부진을 겪던 이혜리에게 인생작이 될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 호텔에서 tvN 새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위기의 중소기업 ‘청일전자’ 직원들이 삶을 버텨내며 함께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 휴먼 오피스 드라마다. 망하기 일보 직전의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의기투합하는 청일전자 직원들의 모습을 통해 유쾌한 웃음과 따뜻한 공감을 제공할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한동화 감독은 ‘청일전자 미쓰리’에 대해 “중소기업들이 밀집된 공단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다. 기존에 보시던 오피스 물과는 조금 다르게 생소할 것이고 볼만한 게 있을 만한 작품이다. 평범한 분들의 이야기, 평범해서 더 특별한 느낌으로 더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혜리는 스펙이 하나도 없는 극한청춘 이선심 역을 맡았다. 꿈도 희망도 없이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끝에 ‘청일전자’ 말단 경리로 입사했지만, 온갖 잡무와 심부름을 도맡으며 직원들 사이에 이름 대신 ‘미쓰리’로 불리는 인물이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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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는 “제목부터 부담이 안 갈수가 없었다.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는 거라 더 신중하게 생각했다”며 “그 생각은 감독님과 처음 미팅을 하고 많이 바뀌었다. 사실은 감독님도 ‘나도 도전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나 역시도 굉장한 도전이었는데 감독님이 ‘둘이 잘해보면 좋은 작품 만들 수 있지 않을까’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만약에 결과가 좋지 않아 시청률이 나오지 않아도 우리 창피한 건 하지 말자. 제대로 된 작품을 해보자’라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큰 힘이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어머니가 내가 어렸을 때 공장에서 일을 오래하셨다. 그래서 어렸을 때 공장에 놀러갔던 기억이 있어서 세트가 낯설지가 않았다. 친근한 느낌이 들어서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상경은 세상 까칠한 현질주의 유진욱 부장으로 변신했다. 현실의 쓴맛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열정이 메마른지 오래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이선심을 보며 소진됐던 열정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위로보다 뼈아픈 충고로 이선심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반전의 ‘츤데레’ 멘토 길을 걷게 된다.

김상경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하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다. 예전에 지상파 방송에 꽤 있던 시나리오 같았다. 그리고 현실 이야기를 하는 것보다 약간 코믹적인 요소가 많았는데 감독님을 만나고 생각이 바뀌었다. 감독님의 작품 ‘나쁜 녀석들’을 너무 감명있게 봤는데 내가 생각하는 그 감독님은 이 대본을 선택하지 않을 거 같았다. 그런데 이분이 선택하면 무언가가 있겠다 싶어서 만났다”며 “이 캐릭터는 나에게도 생소했다. 보편적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내가 경험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것은 우리들의 이야기라서 좋았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사진제공=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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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상경은 이혜리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특유의 유머 있는 입담으로 대답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내가 지금까지 만난 여배우 중에 가장 여배우 같지 않은 여배우다. 이건 굉장한 칭찬이다. 내가 만난 여배우 중 예쁜 척을 하거나 까탈스러운 면들이 있는 배우들도 가끔 있었는데 ‘혜리는 원래 저럴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며 “혜리가 하품을 할 때 목젖을 많이 봤다. 구강 구조를 다 알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선심이라는 역할을 이 세상에서 혜리 말고는 할 수 없는 역할이다. 그만큼 혜리에게 잘 맞는 옷을 입었다. 이번에는 혜리의 인생작이 될 거 같다”고 자신했다.

이에 이혜리는 “김상경 선배님과는 멘토 역할로 만나서 좀 더 편안하다. 작품을 선택할 때 상대 배우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선배님이 하신다는 말씀을 듣고 너무 위안이 되고 편안했다. 내가 내 작품을 선택할 때 그런 선택에 이유가 된 것 같다”고 화답했다.

엄현경은 청일전자의 경리팀장이나 욕망의 화신 구지나 역을 맡았다. 독보적 비주얼과 비상한 잔머리를 장착한 구지나는 사장부터 말단직원까지 쥐락펴락하는 비선실세이자, 이선심의 인생을 역전시키는 요주의 인물이다. 냉철한 판단력과 승부사 기질을 가진 박도준 역을 맡은 차서원은 과거 TM 전자의 ‘내부고발자’로 부당 해고를 당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다시 돌아와 협력업체인 청일전자의 회생을 위한 비밀병기로 투입된다.

한동화 감독은 기존 오피스물과 다른 점에 대해 “서민들에게 다가가기 편하게 만들었다. 또 공감 할 수 있도록 많은 요소를 넣었고, 약간은 페이크 다큐의 느낌으로 너무 드라마적이지 않고 인물들에게 차츰 접근해나가는 스타일로 연출했다”며 “다른 드라마들이 내용이 강하고 특이한 성향이 많았지만 우리 드라마는 그런 평범함으로 특별하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을 했다”고 강조했다.

‘청일전자 미쓰리’는 25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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