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유니버설뮤직
다음달 내한을 앞둔 ‘살아있는 첼로의 거장’ 미샤 마이스키가 그의 딸 릴리 마이스키와 함께한 ‘20세기 클래식’을 9월 20일 국내 발매한다.
이번 앨범은 첼로의 다채로운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20세기 첼로 소품들이 수록돼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은 이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또 격변의 시기에 작곡된 작품들이 많이 담긴 만큼 첼로의 방대한 음역과 폭넓은 음색, 풍부한 연주 기법을 즐길 수 있다.
벤자민 브리튼, 올리비에 메시앙, 아스토르 피아졸라 세 작곡가의 굵직한 작품들이 레파토리의 근간을 이루며 동유럽의 현대음악을 대표하는 짧지만 빼어난 소품들도 다수 포진하고 있다. 브리튼의 첼로 소나타 op.65, 블로흐 ‘기도’, 바르톡 ‘루마니아 민속 춤곡’, 스트라빈스키 ‘러시아 소녀의 노래’, 프로코피에프 ‘백합 꽃을 든 소녀의 춤’, 쇼스타코비치 ‘아다지오’ 등이 담겼다.
또 보너스 CD에 수록된 ‘브라질풍의 바흐 1번’은 다중 녹음 기법을 이용, 미샤 마이스키가 연주한 8개의 파트를 동시에 들을 수 있다. 이는 그의 이전 앨범과 연장선상에 있는 것으로 또 하나의 특별한 레코딩으로 기억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벤자민 유수포프가 직접 지휘한 월드 프리미어 레코딩도 이목을 끈다. 이 첼로 협주곡은 미샤 마이스키의 6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협주곡 의뢰에 따라 작곡된 것으로, 쉬지 않고 연속해서 이어지는 네 개의 악장은 예술가의 희망과 외로움, 그 일생을 노래한다.
유수포프는 미샤 마이스키에 대해 “첼로는 예술가의 영혼을 그대로 노래하는, 인간이 만들어낸 가장 순수하고 고결한 악기”라며 “이런 첼로의 이미지가 실제로 구현된 완벽한 예는 언제나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였다”라고 말했다.
미샤 마이스키는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내한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